이민세 / 뉴라이트경기연합 공동대표, 고양희망나누기운동 본부장

▲ 이민세 / 뉴라이트경기연합 공동대표, 고양희망나누기운동 본부장

2006년 미국의 뉴스위크지가 우리 고양시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10대도시’ 중 선정한 바 있다. 비록 이 소식은 2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까지도 우리네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베이징 올림픽에서 장미란 선수가 바벨을 높이 치켜들었을 때는 우리도 덩달아 어깨에 힘이 듬뿍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내가 사는 곳이 ‘고양시’이다 보니 그 같은 감성이 절로 불러일으켜졌고 그로 인해 고양시에 대한 애정도 더욱 깊어지게 되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어쩌다 작금에 뜻하지 않은 경전철 문제로 민과 관이, 그리고 주민 상호간 갈등의 골을 키우게 됐단 말인가. 원인이 무엇이든 안타깝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 고양시민들은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가 붉어지고 3개월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눈살 찌푸릴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음이 바로 그것이다.

대규모 주민 집회ㆍ주민 서명운동ㆍ유인물 배포ㆍ1인 릴레이 시위ㆍ시의원과 시민단체 접촉ㆍ방송 출연 등 일련의 과정은 평화적 시위문화의 전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생활정치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의식 고양에도 기여해온 바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시 당국으로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서 여론을 수렴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기본계획안에 대해서도 다시금 철저한 검증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음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도 서로 간에 불편한 입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알려진 주민대책위와 시 당국자 간에 경전철 문제와 관련해 ‘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함께 검토키로 했다는 소식은 역시나 우리 고양시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을 대내외에 보여주기에 한 점의 부족함도 없는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묵시적으로 기대해왔던 참여민주주의의 참모습이지 않겠는가.

오늘의 우리 경제가 그러하듯, 우리의 경전철 문제도 주민과 시 당국이 이렇듯 합심하면 반드시 현명하게 극복해낼 수 있게 되리라 굳게 믿어진다. 위기는 또한 기회라고도 하지 않는가. 이에 우리로서도 오늘의 현안을 밑거름 삼아 기필코 우리 고양시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으뜸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혜 모으기에 최선의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양시민의 자긍심, 이를 과연 누가 키워가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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