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반대로 노선확충 난관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고양시의 버스노선 연장계획이 서울시의 반대입장에 부딪힌 가운데 증차조차 못하고 있어 버스를 이용해 고양시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고양시에서 서울 도심부로 연결되는 버스는 명성운수의 1000번과 서울시의 915, 915-1번 등 3개 노선. 그러나 버스 이용객들에 비해 버스 통행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고양시민들은 출퇴근 시간이면 교통체증과 함께 만원버스에 시달려왔다. 또한 고양시에서 도심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고양시는 버스 증차와 서울 중심부까지의 노선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많아지자 지난해부터 신촌까지 가는 버스들을 도심부까지 연결해 줄 것과 1000번 노선의 증차를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측은 신촌이나 불광동 같은 부도심권에 대한 노선 확충은 검토할 수 있지만 도심권(광화문, 종로, 서울역 등) 진입에 대해서는 교통체증을 이유로 절대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고양시의 요구를 거절했다.
현재 서울시 광화문에서 고양시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3개 노선에 70여대이며 분당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1005-1번 60대를 포함 3개 노선에 100여대. 지난 99년 20대이던 고양시 1000번 노선이 지금은 40대로 늘었다. 그러나 서울시측에 따르면 최근 1년 6개월동안 고양시는 물론 분당 등 인근 수도권에서 들어오는 노선에 대해 연장을 하거나 새로운 노선을 허가해 준 적이 전혀 없다는 것.

서울시는 1년 단위로 10%씩 증차시킬 수 있다는 고양시의 1000번 노선의 증차 요구도 거부했다. 서울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고양시에서 신촌이나 구파발까지 운행하는 버스로도 충분하다”며 불편하더라도 서울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 줄 것을 부탁했다 .
건교부에서도 지난 해 12월 서울시와 고양시간의 버스노선 조정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고양시민들의 ‘출퇴근 전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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