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식 / 농협대학 교수

1997년 제1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고양시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고부가가치의 화훼상품을 개발·육성하여 화훼산업을 발전시키고 꽃의 도시 고양시의 위상을 제고하며, 대한민국 꽃 문화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국제박람회는 1928년 파리에서 국제박람회조약이 체결 된 이후 자국의 산업과 문화를 전시하여 상호이해와 교류를 심화하기 위하여 각 국에서 개최해오고 있다. 화훼관련박람회로는 50개국이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최대의 화훼수출국인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원예화훼박람회, 30여개국이 참가하는 일본 동경 국제플라워 엑스포, 오사카 국제꽃과 초록의 박람회 등이 있다. 그리고 국내에는 고양국제 꽃박람회,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광주광역시첨단 꽃박람회 등이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세계 40여개국 25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7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세계의 국제꽃박람회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첫째, 고양시가 화훼산업의 생산·유통·수출 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리적 조건과 화훼농가의 우수한 재배기술 및 경영능력, 국내외의 높은 인지도와 함께 화훼 수출기지 및 교역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데 있다. 둘째, 꽃박람회가 일산 호수공원과 조화된 자연친화적인 박람회장 구성 및 조경연출의 차별화와 고양시를 대표하는 장미·선인장을 주제꽃으로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행사의 일관성 유지를 한데도 있다. 끝으로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화훼전문박람회의 장 마련으로 국내외의 교역의 장으로 만들었으며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한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고양시는 그 동안 화훼가 특화작목이었으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화훼생산주산지로서의 역할은 약화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과 공항이 인접한 고양시는 지리적인 면에서 국내유통 및 수출물류 면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고, 고양시 주교동과 원당동에 조성된 10만평의 화훼단지를 거점으로 화훼산업특구로 지정을 받음으로써 명실공히 꽃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였다.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화훼산업을 고양세계꽃박람회, 화훼재배단지 및 화훼테마공원 등과 연계하여 꽃의 생산만이 아닌 시민에게 휴식처 제공 등 패키지 관광코스개발에 의한 종합적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꽃의 도시 고양시의 선도적 이미지 구축에 의한 화훼 소비확대를 위한 꽃탑·꽃조형물 설치사업과 관광명소화사업 추진으로 산업연과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화훼농가의 고품질생산(産), 신품종보급 및 교육을 위한 대학 및 연구소(學), 행정지원을 위한 지자체(官), 그리고 박람회기간 동안 시민(民)의 내 집 및 주변의 꽃단장 등으로 ‘고양시 전체가 함께 하는 축제’로 실리를 추구하는 국제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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