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학부모들에게 이용자제 공문

월드컵을 앞두고 일산구청이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노점상 이용 자제에 대한 가정 통신문을 보내고 민간용역을 통한 단속을 추진하고 있어 노점상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일산구청(구청장 최원택)은 얼마 전 28개 초등학생 4만9천여 명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보낸 협조 서한문을 통해 노점상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서한문에서는 ‘노점상의 불법행위, 도시환경 훼손,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등 비교적 강한 어조의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에게 노점상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점을 알리고 쾌적한 주거환경 유지와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노점상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산지역 노점상 연합회의 양승순 지역장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거리정화에 힘쓰고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구청측이 다시 단속에 나선 것은 다분히 월드컵이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앞둔 것”이라며 노점상들도 월드컵 기간 중에는 한시적으로 영업을 중지하고 자원봉사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연합회측은 구청측의 강제적인 단속에는 강력히 저항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일산구청은 내부적으로 지난 해 한차례 무산된 노점상 단속을 위한 민간용역을 오는 2월에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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