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인지 부탁인지… 본질 벗어났다”

본지는 올해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시민기자들을 모집해 좀 더 자세한 취재와 보도에 노력했다. 시민기자들의 취재 내용은 지난 906호에 보도된바 있다. 이번 호에서는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취재에 함께 한 시민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후기를 전한다. <편집자>

 

▲ 안재성 시민기자
안재성 시민기자 : 행감 운영 방식이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것을 확인해야 하는 성격상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분야별로 세분화해 중복질의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의원들이 대체적으로 시간을 잘 지키며 성실히 임하는 모습이었다.

 

 

 

 

 

▲ 고종국 시민기자
고종국 시민기자 : 질의에 나선 시의원들은 이번 감사를 앞두고 자료준비와 검토를 많이 한 것 같았다. 답변에 나선 공무원들도 성의 있는 태도로 답변에 임한 것 같다. 반면에 아쉬웠던 점은 질의에 나선 일부 시의원은 권위적인 태도, 자기지역 챙기기, 정책질의 보다는 단순질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때로는 부탁인지 행감인지 본질을 벗어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이민세 시민기자
이민세 시민기자 : 시가 제출한 자료와 수치는 있었지만 의회가 제시하는 자료나 들려주는 수치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또 고양시의 행정과 여타 지자체에 대한 해당 자료를 비교, 분석하는 모습도 그다지 많이 볼 수가 없었다.
시의원이 질의하는 내용이 일반 시민들의 민원성 문제제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다면 이는 분명 개선 내지는 분발의 여지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않겠는가. 

 

 

 

 

▲ 심송학 시민기자
심송학 시민기자 : 시의회나 시 공무원간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긴장감 보다 형식적인 감사에 상호 익숙해져 있는 듯 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시의회는 시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큰 이슈들에 대하여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넘어가는 등, 행정감사가 추진 실적에 대한 평가만으로 결과만 중요시하는 문제를 보여주었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감사장의 분위기는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며, 공무원들의 감사 태도가 전문성이 부족한 시의원들을 상대로 얼마든지 감사에서 지적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 우월성, 경험론이 압도하고 있어 보인다.

 

 

 

▲ 권구영 시민기자
권구영 시민기자 : 문화복지위원회 김태임 위원장의 개회선언과 정보문헌사업소장의 업무보고 그리고 오전시간 내내 그리고 오후까지 이어진 의원들의 질의와 행감 대상기관 공무원들의 답변내용을 들으며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완벽한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행감’이라는 사실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담당자들은 예산상의 한계와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률 저조로 인해 실질적인 내용과 행정 서비스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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