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가치 있는 고건물 오래 보존할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은 오래된 석조건축물이나 석조 문화재 건축물 등  건축물 원형을 보존하면서 현대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층고를 높이거나 이 건축물 주변에 건물을 짓거나 구조 변경(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기초를 손쉽게 강화시킬 수 있도록 지반기초 강화 기법을 연구하였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그리고 급속한 경제개발 시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역사적 건축물을 잃거나 스스로 파괴해 버렸다. 그리고 이러한 건축물들 자체는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오래된 건물이나 골목들을 경제적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무조건 철거한 다음 현대적 건물을 올리는 현재의 개발 방식에 대해 유럽에서처럼 옛 정취자체를 문화적인 가치로 보전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많은 사람이 지적한다.(예: 서울 중구 다동 오래된 식당가 개발) 

 지난 여름 서울시는 서울시청사를 기습 철거할려고 하였고 문화재 위원회가 이 건물을 사적으로 가지정해 철거공사를 막았다. 따라서 이경우에 있어서도 유럽처럼 원래 있던 건물의 외벽이나 이미지를 남겨 기존 시청사에서 근무했던 시장 및 직원들의 손때를 보존하여 역사적인 향기를 후세에 물려주는 것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서울시청사의 경우에도 비록 건물정면부 외벽과 태평홀이 비록 손상이 많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건물외벽에서 세월의 인고를 느끼면서 과거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싶어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한국은행이나 서울시청사처럼 오래된 건축물을 재건축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심지 구조물의 층고를 높이거나 건물을 옆으로 확장이 가능하도록 건물의 기초를 적은비용으로 손쉽게 강화시킬 수 있는 공법에 대해 개발하였다. 건축물의 경우 기초를 강화하기 위해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들어진 기초 말뚝을 땅속의 단단한 층까지 박는다. 그러나 기존에 건물의 층고를 높이거나 확장 시에는 다시 건물을 허물고 건물의 기초를 강화시키기 위해 규모가 큰 기초말뚝을 다시 박아야 하거나 혹은 리모델링 시에는 철봉 혹은 철관 형태인 얇은 마이크로 파일을 땅속 깊숙이 박아서 건물의 기초를 강화시켰으나 설치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연구원이 개발한 복합지지형 마이크로 파일 공법의 경우에 있어서는 기존 마이크로 파일이 기초말뚝처럼 땅속 깊은 단단한 층에서만 지지력을 받아 이것을 땅속 깊숙이 박아야 했으나 이 복합지지형 마이크로 파일은 토목섬유포로 마이크로 파일을 싼 다음, 이 마이크로 파일과 토목섬유포 사이에 시멘트와 물 그리고 첨가제를 센 압력을 사용 밀어 넣어 이 굳어진 시멘트가 땅속의 흙과 이 마이크로 파일에 대해 강한 지지력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건물에 대한 기초보강효과를 가진다 . 따라서 이 복합지지형 마이크로 파일은 비록 땅속에 얕게 박히거나 혹은 깊게 박히더라도 적은수의 마이크로 파일로도 기존의 똑같은 수의 마이크로 파일에 비해 훨씬 더 무거운 건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연구원이 개발한 복합지지형 마이크로 파일 공법의 경우, 파일이 땅속 깊이 설치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존 다른 마이크로 파일에 비해 설치비용이 적게 들고 또한 설치시간도 절약된다. 따라서 설계 및 시공과정에서 효율을 약 30%이상 확보할 수 있다. 
<정보제공 최창호 선임연구원 : 010-7588-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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