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에 의한 유대인의 무자비한 학살이 2차세계 대전이 끝난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인들의 가슴에 공포와 분노를 안겨주는 것은 전쟁의 목적이 자기방어가 아니라 다른 나라를 예속화 하려는 침략 전쟁이었고, 비록 전쟁상황이라 하더라도 어린아이부터 부녀자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민간인에 대한 대량 학살이 자행되었다는 2가지 점에서 일 것이다.
며칠전 보았던 영화 "디파이언스"도 그동안 제작되고 흥행에 성공한 수많은 2차세계 대전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독일의 가혹한 침략행위와 유대인의 단합과 불굴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작품성이 아니라 그 내용과 현실의 괴리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독일군의 공격에 거처를 옮기며 랍비가 사람들을 모아놓고 하는 말 "왜 우리 민족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 이젠 제발 다른 민족에게 주세요"라고 한 말이 바로 유대인들이 당한 억압과 고통 속에 감추어져 있는 "상대적 평화의 개념"은 아니었을까 .
유대인 하면 근면하고 명석한 두뇌와 한마음으로 뭉친 단합된 민족이라는 이면에는 또 다른 민족 우월주의와 패권주의가 자리하고 있고 그들이 내세우는 평화는 유대민족만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창하면 다른 민족이야 어떻든 관계치 않는 상대적 평화로 침략행위에 다름 아닌 것이 밝혀졌다. 세계자본을 무기로 그들이 전 세계에서 행하고 있는 경제적 예속행위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그간 세계인들이 유대민족에게 가졌던 측은지심과 이해심을 일순간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오늘부로 1,000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하고 그중 대부분이 어린아이들이라고 한다. 부상자 수도 이미 수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마취제나 붕대조차 없는 상황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식량이 없어 굶기가 일쑤며 국제학교에 정조준 포격을 가하고 유엔 식량지원 차량을 공격하며 유엔의 "즉각적인 종전 권고"안 조차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인의 보편적 가치와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스스로 2차세계 대전 당시 학살자였던 독일로 돌아가려는 몸짖이다. 그동안 독일 민족에 대해 가졌던 복수심은 침략과 전쟁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자신보다 못한 독인민족에게 당했다는 우월주의의 훼손에 대한 분노였던 것이다.
전 세계가 사용 금지한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하고 발광탄을 쏘는가 하면 투석으로 맞서는 시위군중에게 장갑차와 전투기를 동원한다. 한대를 맞으면 열대로 갚거나 아예 싹을 자르는 것 그것이 이스라엘의 평화구축 방식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평화의 기준을 세워야 하고 양심과 인간존엄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가진 것이 힘이다"란 논리로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맞서서 인류가 지향하는 세계 보편적 가치의 존엄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
수백번을 전쟁에서 이긴다 해도 이스라엘은 결코 평화를 얻을 수 없다. 수십만의 전쟁고아와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한, 태어나면서부터 보고 배우는 것이 이스라엘의 침략전쟁인 팔레스타인들과 아랍민중들의 분노를 결코 잠재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양심이 있고 우리가 사람이라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영문도 모르는 채 눈 뜨고 죽어간 팔레스타인의 어린 아이들을 추모하며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학살 전쟁 중단 요구에 동참해 보자. 영화 "디파이언스"에서처럼 유대인이 피해자가 아니라 유대인이 가해자인 영화" 팔 다리 없는 전쟁 고아, 팔레스타인의 아이들"을 보면서 평화를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 하루만은.
/ 화정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