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하고 관객 맞는 우리소극장

다섯 번째 치러진 가족아동극축제를 마친 우리소극장은 질 높은 관객서비스를 위해 극장 새 단장을 했다. 극장 로비를 넓히고 하얀색 페인트로 벽면을 채웠다. 극장 바닥에 깔려 있던 카페트를 걷어내고 아크릴 바닥으로 교체했다. 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새 단장을 마친 우리소극장(대표 김영배·918-9297)은 피노키오를 각색한 ‘아빠, 나 사람이 되고 싶어요’를 2월 27일까지 상연한다.

연출을 맡은 나경선씨는 “영화 에이 아이(A.I.)를 보면서 피노키오를 새롭게 해석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짓말하면 안된다는 단순화된 교훈이 오히려 피노키오를 제대로 읽는 것을 방해했다. 세상에 대한 희망을 읽는 것, 아직 사랑할 만하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유혹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당장은 옳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거짓이었던 것 혹은 나쁜 것도 때때로 좋아 보이는 이런 세상에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피노키오. 자신이 희망하는 일을 위해 어떤 것을 선택하고 때론 선택 당하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이번 작품을 무대에 올린 극단 자유마당은 ‘넌센스’ ‘아가씨와 건달들’과 같은 작품 장기공연으로 극장의 유명세를 얻은 대학로 동인제로 운영될 인켈아트홀 선임극단을 맡게됐다. 자유마당은 관극회원들에게 인켈아트홀도 우리소극장과 같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겠단다.

◆줄거리=자식도 없이 고양이와 금붕어를 키우며 혼자 사는 제페토 할아버지는 나무를 깎아 귀여운 꼬마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날 밤, 파란 요정이 찾아와 피노키오에게 요술봉을 휘두르자 피노키오는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을 하게 되는데, 파란 요정은 피노키오가 남을 생각하는 착한 아이가 되면 진짜 사람이 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생명을 얻게 된 피노키오를 보고 너무나 기뻐하는 제페토 할아버지.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낸다. 그러나 학교에 가던 첫날, 길거리 사기꾼에게 속아 인형극단에 팔려 가는데….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과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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