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규 국회의원, 증차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 마련

마두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홍대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2호선을 타고 을지로 3가로 향했다. 김씨는 3호선 환승을 위해 3호선 승강장으로 걷고 있었다. 그러데 멀리서 지하철이 떠나는 소리가 들려 급하게 뛰었으나 이미 대화행은 지나가 버렸다.
열차 정보가 표시되는 전광판을 살펴보니 다음 열차는 구파발행이었다. 김씨가 마두동인 집에 가기 위해서는 마두역에서 내리려면 같은 3호선이지만 대화행을 타야한다. 더구나 방금 전에 대화행이 가버렸으니 구파발행을 하나 보내고 다시 대화행을 기다리려면 10여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씨는 한 숨을 내쉬었다.

고양시에는 지하철 3호선이 통과하지만 고양시민이면 누구나 김씨와 같은 일을 겪는다. 이는 3호선 운행 차량 64대 중 48대는 서울 메트로 소관, 16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소관으로 운행되다보니 운행차량의 종착역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손범규 국회의원(덕양 갑)이 지난 달 20일 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간담회에는 국토해양부 철도차량기술과 방윤석과장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 의원은 “고양시 거주 주민들이 대화를 가려면 구파발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배차간격이 구파발이 종착역인 차량과 대화역이 종착역인 차량이 3:1로 배차돼 고양시 주민들이 6분 간격으로 오는 대화행 차량을 타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앞으로 고양시에 원당·삼송·능곡 뉴타운이 건설되면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선제적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지하철 3호선의 증편 운행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조성근 서울메트로 팀장은 “손범규 의원의 제시대로 뉴타운 건설을 대비해 증차를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원순 한국철도공사 팀장도 “지하철이 공차운행거리가 늘면 운행비가 늘어난다는 부담은 있지만 공익성을 고려해 최적의 추진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말했다. 방윤석 국토해양부 철도차량기술과 과장은 “앞으로의 발전을 대비해 해결방안은 마련할 필요가 있고 또한 배차도 늘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홍창호 경기도 도로철도과 과장은 “경의선이 6월에 개통되면 3호선 이용자 중에 많은 사람이 경의선으로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용현황을 분석한 후 추후 논의 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