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동 조선족, 노인 칼로 찌르고 현금 훔쳐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하고 돈까지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달 22일 일산경찰서는 탄현동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이아무개(75)씨를 칼로 찌르고 현금 7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조선족 노아무개(35)씨를 체포했다. 노씨는 숨진 이씨가 평소 자신을 조선족이라고 무시해서 살해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씨는 평소 인터넷 도박에 빠져 있었는데, 이 날도 집 근처 PC방에서 인터넷 도박을 하던 중 돈이 부족하자 노씨를 찾아가 살해하고 돈까지 훔쳤다. 노씨는 살인을 한 뒤 범죄의 흔적을 지우고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이발을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더구나 노씨는 한국 경찰에 자신의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도주조차 하지 않고 훔친 이씨의 돈으로 다시 PC방에서 인터넷 도박을 즐겼다.

슈퍼를 방문한 손님의 신고로 경찰은 즉시 탄현동으로 출동했고, 경찰 관계자 100여명이 사건 현장 일대를 검문하던 중 노씨의 구두에 혈흔이 묻어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하고 노씨를 체포했다. 노씨가 구두의 혈흔을 닦았지만 자국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의 집 싱크대에서 범행 도구로 쓰인 부엌칼과 사건 당시 착용한 옷을 발견했다. 노씨가 멀리 도주했다면 잡기 어려울 수 있었으나 신속한 출동으로 사건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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