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동동의 한 60대 할머니가 사우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0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고아무개(69.여) 할머니는 목욕을 하기 위해 아침 10시경에 집을 나섰다. 할머니는 사우나실에 오랫동안 머물렀으나 사람들은 할머니가 사우나를 하고 있다고만 생각했고 아무도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11시 22분 경 한 손님이 할머니의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신고하게 됐다.

할머니는 명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목욕탕에서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사우나의 열기로 할머니의 피부가 벗겨질 정도였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저소득 계층으로 할아버지와 단둘이서만 살고 있었고, 당뇨병으로 10년 동안 고생해왔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목욕탕에 간지 한 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목욕탕으로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할머니가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으나 할아버지는 현재 할머니의 부검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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