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남미아 숙명여대 조은효씨

지난 1월 25일 한국관광공사 지하1층 상영관에서 진행된 ‘2002년 제2회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콘테스트’에서 고봉산 습지의 현황 및 보존 방안을 인터넷 사이트(www.ntrust.or.kr/contest/miarang/)로 제출한 서울여대 남미아 숙명여대 조은효씨가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도심 속에 있는 야산에 습지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 10월부터 자료를 취합하기 시작했다. 또 환경생태적으로 얼마나 가치가 있는 곳인지 직접 조사를 나오는가 하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최종 결론은 어떤 방법으로든 보존돼야 한다는 것.

고양시민이 아니 자신들로선 내셔널트러스트 콘테스트에 참가해 고봉산 습지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해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 것이 보존 가치가 있는 지역이란 이유로 지난 12월 1차 예선에 통과가 됐고 이번에 환경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고봉산 습지 살리기 운동이 어렵단 소식을 들었어요. 이번 콘테스트 수상이 습지 살리기에 조그만 보탬이라도 됐으면 해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으로 습지 주변 토지 매입을 위한 기금 조성에 앞장 설 생각이에요”라며 입을 모은다.

이 소식을 접한 고봉산 생태축 보전 연대회의, 푸른고 봉산을 가꾸는 사람들, 고양녹색소비자연대, 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등 시민단체도 습지 보존을 위한 긴 호흡을 다시 시작했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란

내셔널트러스트운동(자연신탁국민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 증여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자원 및 문화자산을 확보한 후 시민 주도하에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시민환경운동이다.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귀중한 자연자원이나 역사적 환경을 시민의 단결된 힘으로 지켜왔다. 자발적인 기증이나 모금을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 및 문화유산지역의 토지나 시설을 인수 또는 신탁 받아, 이를 영구보존 하는 운동이다. 현재 영국토지의 1.5%, 해안지역의 17%를 소유하고 있다. 회원 250만명 연간 예산이 3천억원에 달한다.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 24개에도 도입된 세계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이미 우리 나라에서도 무등산 공유화 운동, 태백산 변전소 땅한평 사기 운동 등 내셔널트러스트 성격의 시민운동들이 진행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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