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유선사 가입자 확보 경쟁 후끈

고양시 유선방송 업체들 사이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갈수록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최근 내일방송이 가입자들에게 자사의 통신망을 이용해 무료통화 서비스를 빠르면 2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케이블TV경기방송(이하 경기방송)도 지난 1월말부터 내일방송의 중계권역에 한해서 신규 가입자들에게 ‘1년간 무료이용’이라는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내일방송은 얼마 전부터 경기방송에 시장이 잠식당하는 것을 우려해 자체 통신망을 이용한 무료통화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내일방송 가입자에 한해 시내는 물론 시외통화에 대해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고 휴대폰이나 국제전화를 걸때도 최고 70%까지 할인하고 있다.
그러자 경기방송도 지난 1월말부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내일방송의 서비스권역에 대해 1년간 시청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행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열띤 가입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복지역’은 원당, 본일산, 성사 등 두 유선사들의 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한 지역이다. 현재 내일방송인 고양유선이 고양시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은 고양시 일부지역에 경기방송이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유선사는 가입자 경쟁뿐 아니라 중계유선인 내일방송의 홈쇼핑 채널 운영문제에 대한 공방전도 치열하다.
경기방송측은 그 동안 내일방송이 중계유선업체에는 금지되어 있는 채널변경 편성, 광고방송, 자체프로그램 제작을 해 왔다고 주장. 특히 경기방송측이 가장 큰 부담으로 안고 있던 문제는 불법광고 송출. 중계유선은 홈쇼핑 채널을 내보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허가도 받지 않은 홈쇼핑 업체들의 광고방송을 내보내 왔다고 주장했다.
내일방송측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현실적으로 수익을 위해서는 불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올해 말 종합유선방송(SO)사로 전환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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