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맛집 - 킨텍스 맞은편 '다우생태집'

25가지 천연재료로 버무린 다대기와 간장이 별미의 기본

요즘 고양시에서 가장 잘 되는 식당가를 꼽으라면 킨텍스 인근을 꼽을 수 있다. 킨텍스 상근 직원들은 물론 전시 참여업체 직원들이 항상 물밀듯 몰려들어오는 곳이 바로 킨텍스 앞 식당가들이다. 이들 식당가들은 단 한 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아야하는 비장한 마케팅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전시회가 일주일 안에 끝나기 때문에 별다른 홍보를 할 시간도 없고 가장 빠른 입소문을 타야 하기 때문이다.

킨텍스 맞은 편 골목에 위치한 다우생태집은 입소문 하나로 성공한 음식점이다. 전시회 첫 날은 여느 식당가와 다르지 않지만 다음날부터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다우생태집 김영래 대표는 대학강단에서 요리를 가르친 전문 요리연구가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언젠가 현장에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 명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곤했던 김 대표는 지난해 과감히 현장으로 나왔다.

▲ 김영래 대표
다우 생태는 첫 맛부터 끝 맛까지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담백한 감칠맛이 돈다. 맛의 비결을 묻자 김 대표는 명쾌하게 ‘다대기’를 꼽는다. 25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로 버무려진 다대기는 다우 생태집 모든 요리의 기본이다. 몸에 좋은 천연 재료를 듬뿍 넣은 다대기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 숙취해소를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반평생 요리만 연구해 왔는데, 쉽게 쉽게만 만들 순 없잖아요. 최고의 품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 제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요. 우리 가족 보약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갈 겁니다”

김영래 대표는 지난해 문을 열면서부터 지금까지 모든 요리재료를 직접 구한다. 마늘 한접부터 생태 한 마리까지, 매일 아침 장에 나가 직접 고르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단다. 다우 생태집의 별미는 단연 생태지만 코다리찜과 해물찜, 그리고 저렴한 가격의 동태탕도 빼놓을 수 없다. 시원한 동치미와 나물무침, 야채조림 등 한정식 메뉴가 부럽지 않은 밑반찬 역시 자로 잰 듯 정확한 맛을 낸다. 이들 요리를 좌우하는 중심은 김 대표가 직접 담는 간장이다. “우리집 간장은 감히 다른 간장과 비교할 수 없다”고 웃으며 강조하는 김 대표는 요즘 이 간장 매출도 상당하다고 귀띔한다. 다우 간장은 다른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아도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이 음식 가득 밴다. 고객의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장인의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한번 꼭 들러볼만 하다.
<문의 : 912-1118>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