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체험, 수변문화체험 3구역으로 나눠 조성

▲ 시의 '행주산성 역사공원 조성계획'에 다르면 해당부지에 행주산성지구, 역사체험지구, 수변문화체험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행주산성 역사공원 조성계획 발표

고양시가 지난 3일 ‘행주산성 역사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행주산성을 단순히 복원하고 전시하는 것을 넘어 역사적 공간을 모든 계층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행주산성과 그 주변 66만773㎡를 2013년까지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시(市)는 2001년 1월 수립했던 행주산성 도시자연공원 조성계획을 행주산성 역사공원으로 변경하는 행정절차를 작년 10월 마쳤고,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와 투·융자 심사, 실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11년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문화예술과 이상화 과장은 “행주산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총 예산이 약 1130억 정도이고 이중에서 토지보상비가 400억 정도이며 모두 시비로 부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도비나 국비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올해 8월경 투융자 심사를 받고 내년 상반기 중에 실시설계하는데 국토해양부와 문화재청에 승인을 얻는 과정에서 조성계획이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의 역사공원 조성계획에 따르면 중심은 행주산성지구, 역사문화체험지구, 수변문화체험지구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행주산성지구-행주산성지구 조성은 우선 원래 모습 복원이 핵심이다. 1990년대 초 415m 가량의 토성이 복원된 것 외 나머지 500m를 이번에 복원해 총 915m 토성을 원래의 완전한 모습으로 갖춘다는 계획이다. 토성을 따라 산책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곳곳에 휴게소가 설치된다.

▲ 역사문화체험지구-행주산성역사공원 진입부분에 위치한다. 역사체험관, 자연환경체험관, 산업역사체험관, 문화예술체험관, 체육역사체험관, 특별영상체험관, 가상영상체험관, 고양어린이체험관 등 역사와 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고양시의 모든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고양시역사자료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건축면적 3000㎡에 연면적 8555㎡로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전통한옥양식으로 지어질 이 자료관에는 수장고와 문화사랑방, 기념품판매점 등이 자리하게 된다. 고양시 600년 타임캡슐광장을 조성해 고양시민들의 애정도 유도할 방침이다. 전투체험장에서는 조총, 활, 모래주머니 등 행주대첩에서 쓰인 무기들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일본·명나라 등 3국 화포 전시장, 국궁장 등도 마련된다.

▲ 수변문화체험지구-행주나루에서 승전거리 주변에 위치한다. 서민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행주나루와 저잣거리가 재현된다. 전통양식의 관아와 정원,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이 행주산성 주변 한강에서 임금께 진상할 고기를 잡는 모습을 그린 '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를 재현한 시설도 들어선다. 이밖에 철책이 설치돼 접근이 어려웠던 한강변 10㎞ 구간은 산책로로 꾸며지고 한강의 역사와 생태교육을 위한 자료관이 마련된다.

한편, 이 같은 고양시의 계획에 대해 경기도의회 조선미의원은 5일 “행주산성 복원은 인천공항로나 자유로에서 행주산성을 누구나 인지 할 수 있도록 외형을 정리하여 홍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국가적 차원의 복원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의원은 또 “행주산성지구는 토성이 하나의 박물관이 되도록 조성되어야 하고 복원시설 이외의 시설도입을 자제하여 주변은 완전보전을 유지하여야하며, 또한 역사기록 복원에 필요한 연구가 절실하다.” 면서 “전쟁터인 만큼 남아있는 자료가 별로 없어 행주산성에 대한 기록복원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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