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신선한 바람 주도하는 양영숙 구청장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안녕히 가십시오.”

일산서구청(구청장 양영숙)은 오전 8시 45분부터 15분 동안 전직원들이 인사하는 목소리로 가득 찬다. 구청을 방문하는 시민을 가족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기 위해 허리를 굽혀 이같이 외치며 인사하는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일산서구청이 최근 나눔장터 개설, 친절교육, 웃음운동, 책읽기운동 등과 같은 새로운 시책을 실행하면서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작년 9월부터 ‘사랑의 나눔장터’행사를 진행해 사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랑의 나눔장터 행사는 직원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생활용품, 장난감, 문구용품, 의류 등을 매월 넷째주 금요일 점심시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사랑의 나눔장터로 가져와 다른 사원들에게 파는 행사다.

품목별로 500원에서 1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청 내에서 소규모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사랑의 나눔장터 행사로 얻은 판매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활용되거나 팔리지 않은 남은 물품은 재선별해 복지시설에 제공한다. 일산서구청 총무과 관계자는 “작년 한해 400만원의 수익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 돕는데 쓰였다”고 밝혔다.

일산서구청은 또 웃음운동, 친절구호 제창, 건강체조, 안내방송 등을 통해 친절서비스를 생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상·하반기별로 각 5회 이상 평가하여 친절교육 최우수 부서 한 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친절 최우수부서에게는 해당부서 직원과 구청장과의 간담회나 식사자리를 주어지고 단체공연 관람도 함께 하게 된다.

양영숙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최대한 친절하라고 강조한다”며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양 구청장은 “업무 스트레스보다 직원간 화합이 안되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에 오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 간에도 의식적으로 웃는 얼굴로 대하라고 주문한다”며 “직원들이 잘 따라줘 근무환경이 나아졌다”며 직원들의 호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산서구청은 올 한 해를 ‘책읽는 아름다운 일산서구’로 정하고 직원들의 독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기로 했다. 업무시간 전·후 독서, 점심시간 30분 독서, 대중교통이용 직원 출퇴근 시 독서 등을 통해 직원 스스로가 독서하는 분위기를 조성토록 했다.

또 올해부터 다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독후감을 다수 제출한 직원을 3위까지 선발해 20만원 이하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차등 지급한다. 전 직원이 1년에 한번 이상 독후감을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해 전사적으로 독서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취합된 독후감을 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말에 모음집 형식으로 300권 가량 발간도 한다. 직원들 간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견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발간된 책은 시청·구·사업소 및 동 주민센터에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