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서로 굴러간다” 고는 하지만 서로 도우며 똑바로 굴러가는지는 누가 감시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바로 잡는 것은 사회지도층이 아니라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이 하는 것이다. 작게는 가정 내에서 아이들이 잘못된 판단 시 잔소리로 시작하여 지방자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의원을 뽑을 때도 스스로에게 '이 사람을 뽑으면 무언가 득이 되겠지'하는 생각보다는 후보자의 자질이 기준이 되어야할 것이다. 후보자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그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사회가 잘 굴러갈 수 있다. 하지만 사회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잘 못 굴러가는 경우가 많고 잘못 굴러가는 빈도가 많을 수록  후진국에 가깝다.

농사꾼인 본인은 '고양시 쌀 농업 상생의 모듈을 지키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고양시는 옛날에는 한강하구의 갯벌지역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가와지탄현미 출토지역이다. 5013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쌀 생산 지역이자, 대량소비처인 일산신도시를 갖고 있어서 쌀 소비 확보가 용이하다. 학교급식조례가 제정되어 행정적지원이 뒷받침이 되어 이미 고양시에서 생산된 쌀이 학교급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상생의 모듈은 학교급식조례 초안 작업의 원칙으로 쌀생산 유통단계별 작업 주체별로 구분하여 역할 중점사항을 제시되었다. 생산단계의 농민은 고품질의 쌀을 생산에만 주력하면 농민의 협동조직체인 농협은 생산한 전량을 수매하여 좋은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보관하여 품질을 유지한 벼를 정부지원을 받은 우수한 도정시설로 가공하여 대량소비처인 학교에 공급하게 된다. 이를 지속적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고양시 학부모와 시민단체, 한농연이 주체가 되어 고양시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하여 지속적인 공급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여 예산을 배정하고 농업기반을 유지해야 한다. 논은 장마철 집중호우 시 물을 일시 저장하였다가 천천히 흘려보내므로 재난관리과의 우수펌프장 시설 및 운용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도시열섬현상을 예방하여 에너지를 절감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유통과 품질 관리적 측면에서 각 주체별 역할을 보면 학교급식의 공급업체는 농민조직단체로 한국농업경영인과 고양쌀연구회이다. 이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을 모색하는 한편 쌀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7~14일 이내에 쌀을 전량 소비할 수 있도록 소비물량을 제한 공급하는 한편 한농연은 원가산정내역 및 모든 관련자료를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신뢰를 구축해야한다. 지역농협에서 신용으로 쌀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주어 농협은 제고 부담없이 고가영업을 할 수 있다. 지역농협은 조합원인 농민의 고품질 쌀을 전량 현금으로 수매하여 주고 쌀을 고가정책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쌀 일정물량을 경영인이 처리하므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쌀의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샘플을 채취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식미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여 학교와 신뢰를 유지하며, 농협의 벼 보관관리 상태를 파악하여 고품질의 쌀을 공급할 수 있다. 학생들이 밀가루보다는 밥이 맛있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여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쌀 소비층을 확보해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구 기후 환경에 우리가 대처하기 위한 대안으로 빗물이용 및 논 등 일시저류지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고양시 쌀 농업 상생의 모듈은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시점에서 우리 모두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고 현제의 체제를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아가기 위하여 농민과 농협 시민과 농민단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서로 토론과 합의를 통한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상생의 모듈개발을 위하여 협력하는 사회구조를 만들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심민보<본지 편집위원 농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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