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환경운동연합 ‘창릉천 생태지도’ 제작

창릉천은 덕양구 효자동 북한산 기슭에서 시작해 지축동 현천동 강매동을 지나 한강에 닿는다. 도시하천이지만 그린벨트 지역을 흐르고 있어 자연형 하천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김성호상임의장)지난 해 4월부터 ‘창릉천 생태조사’를 했다. 창릉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12개 지점에서 2001년 8월 풍수기와 12월 갈수기에 수질검사를 했다. 또한 각 지점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와 수서곤충을 조사, 이를 바탕으로 ‘창릉천 생태현황 및 오염지도’를 만들었다.

이번 연구 조사에 따르면 창릉천 상류는 북한산 국립공원 안쪽으로 취사행위가 금지되어있어 비교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최상류 지역이지만 북한동 계곡 쪽은 깊숙한 곳까지 음식점들이 들어서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1급수에 사는 버들치들이 많아 서식하고 있어 비교적 자정작용이 원할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류지역에 위치한 군부대 또한 오염원이 되고 있다. 서울시 은평구에서 들어오는 지천에 의한 오염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중류지역에서는 지하철 기지가 가장 큰 오염원이다. 삼송동 지역에서 합류하는 하수 또한 아직 차집관거가 설치지 않아 그대로 창릉천으로 유입된다. 중하류 지역에는 채소를 경작하는 비닐하우스가 큰 오염원이다. 중류지역은 여러 오염 원인으로 생물의 다양성과 그 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하류는 그 오염 정도가 더 심각하다. 자유로변의 지류가 창릉천 수계에서는 육안으로 볼 때 가장 높은 오염도를 보인다. 성사동쪽에서 흘러드는 지류도 큰 오염원이다.

이인현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은 ‘창릉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제언’에서 고양시에 생태도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각 동의 문화센터를 활용한 환경교육, 창릉천 체험프로그램들을 통해 주민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산 국립공원의 관리 감독, 범람원 경작관리, 오염원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철재(서울환경운동연합 조사팀)씨는 ‘서울 중랑천의 문제점을 통해 본 도시하천의 개선 방안’에서 “강매동 돌다리와 같이하는 문화행사와 창릉천 하류에 사는 희귀종 금개구리 살리기 운동을 펼쳐
창릉천 고유 문화를 만드는 것도 창릉천 살리기의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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