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드립을 이용한 원두커피와 에스프레소를 가정에서 즐겨보자.

다소 복잡한 과정이 요구되지만 커피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원두를 적당한 굵기로 가는 것. 일반적으로 1mm 정도의 입자 크기면 적당하지만 여러 크기로 실험해 보고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 페이퍼 드립으로 커피 즐기기=커피메이커로 추출해 마시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맛과 향을 낼 수 있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방법이다. 페이퍼 드립을 하기 위해서 드리퍼(Dripper), 써버(Server), 드리퍼에 맞는 사이즈의 종이필터, 드립 전용주전자가 필요하다. 추출방법은

▷신선한 물을 100도 이상 끓여 드립 전용주전자에 붓고 92~93도 까지 식힌다(온도가 너무 높으면 커피의 맛이 변질된다) ▷드리퍼 위에 종이필터의 재봉선을 따라 접어 얹고 적당한 굵기의 원두를 붓는다(1잔에 10g 정도) ▷주전자의 물줄기를 최대한 가늘게 하여 커피를 천천히 적셔주듯 붓고 커피가 소복하게 부풀어 오르기를 기다린다 ▷부풀어오른 커피의 중앙부분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계방향 바깥쪽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일정한 물줄기로 가늘게 붓는다 ▷거품이 줄면서 드리퍼를 통과한 커피액이 빠져 나오면 위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다 ▷서버에 표기된 커피액의 양을 확인하여 적당량이 추출되면 작업을 멈춘다 ▷추출된 커피를 약 65~70도 정도로 다시 데운다(이때 너무 뜨거우면 커피의 향이 사라지고 쓴맛이 강해지므로 주의한다) ▷미리 따뜻하게 데워진 잔에 준비된 커피를 나누어 따르고 입을 헹구듯 찬물을 마신 후 커피를 마신다.

◆ 에스프레소 즐기기=에스프레소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맛이 살아있어 오랫동안 커피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추출하는 기계라 고가라 일반 가정에서는 즐기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모카포트’라는 기계가 이런 문제를 해결 해준다.

주전자 모양의 윗 부분을 열고 작은 구멍이 촘촘하게 뚫린 체모양의 용기에 곱게 간 원두를 다져 넣고 다시 잠근 후 끓여서 추출하면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원두를 아주 곱게 갈아 사용한다. 크기는 설탕가루보다는 곱고 밀가루보다는 굵은 정도면 된다. 전용 그라인더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원두를 취급하는 곳에서 갈아서 쓰면 편리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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