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제한' 규정 바꿔 소급 적용

김학재 꽃박람회 사무처장이 2월 20일자로 해임됐다. 고양세계 꽃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황교선)는 최근 이사회 서면동의를 거쳐 사무처장의 임기를 3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규정은 김 사무처장에게 소급 적용돼 지난 2월 11일자로 3년 임기가 끝나게 됐고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20일 해임이 결정됐다.

김 사무처장은 1월 경 자진사퇴를 종용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며 “조직의 조치에 따를 수밖에 없지만 갑작스럽게 규정을 바꾸고 임기를 소급 적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꽃박람회 사무처장은 지방 공무원법에 규정을 받도록 돼있어 당초 별도의 임기가 없었고 인사권은 꽃박람회 대회장인 고양시장에게 있다. 인사 규정 변경을 위해 조직위는 이사회도 열지 않고 서면으로 동의를 받았다.

김 사무처장이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나온 이번 해임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황시장의 ‘딴지걸기’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하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질의해 꽃박람회 사무처장 직함으로 출마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까지 받아놓았던 김 사무처장은 해임 결정 이후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했다.

새 사무처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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