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늦추거나 더부살이 하거나

초등학교에서 더부살이를 할 것인가, 개교를 늦출 것인가. 3월 개교 예정인 호곡중학교의 고민이다.

호곡중학교는 탄현지역 인구 증가로 계획된 중학교다. 올해 8학급으로 신입생을 받아 개교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학교는 공사 중이다. 고양교육청 시설계 권흥순 주무는“부지매입이 늦어져 공사 시간이 부족했다. 1, 2층 내부공사는 2월말쯤이면 끝날 것 같다. 진입로와 운동장을 고르는 일, 책걸상 같은 집기를 들이는 데까지는 10여 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호곡중 개교가 가능한 시기는 빨라야 3월 10일쯤. 그것도 1학년 8학급이 겨우 수업할 환경이다. 3, 4, 5층 공사는 학생들 입학 후에 계속 진행된다. 운동장 같은 부대시설이나 교복, 급식 같은 문제는 언제 결정될 지 미지수. 교사도 현재 직무대행 교장과 준비교사 2명만 배정 받은 상태다.

고양교육청 중등계 이진나 장학사는 “학부모 의견을 묻기 위해 학부모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며 “입학식을 갖고 호곡초에서 당분간 수업하는 안과 개교를 늦추는 안에서 학부모가 선택하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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