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전통행사 다채

휘엉청 솟아 오른 달 보며 임오년 한해의 소원을 빌어보자. 혼자 맞는 대보름이 왠지 쓸쓸하다 싶은 사람은 고양시 여러 단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달맞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겠다. 올해 대보름 행사는 어느 해 보다 다채롭게 준비됐다.

고양신문부설 하누리문화교육원(966-0061)과 고양시 향토문화보존회가 준비한 ‘2002 고양시 정월 대보름 축제’, 고양시 덕양·일산구선거관리위원회(962-6103)가 준비한 ‘공명선거기원 연나리기대회’, 고양여성민우회(919-1774)가 준비한 ‘2002 대보름 놀이’가 그것.

향토문화보존회와 선관위에서 준비한 행사는 26일 오후 3시부터 호수공원 앞 문화방송 부지에서 진행되고, 민우회가 준비한 행사는 26일 오후 7시부터 야호어린이집에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철사 줄을 맨 깡통을 지참해야 한다. 민우회 행사는 참가비 1천원 별도.

▷연날리기 대회…오후 3시부터 진행하며, 새해 소망과 공명선거를 기원한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연과 얼레를 제공하며 자신이 만든 연을 들고 참가해야 한다. 참가전 전원에게 기념품 제공. 부대행사로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이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를 갖는다.

▷불씨만들기…오후 6시부터 진행한다. 성냥이 나오기 전 옛사람들이 불씨를 얻는 방법으로 돌멩이나 나무를 비벼 달집을 태울 수 있는 불을 만든다.

▷달집태우기…오후 6시 40분부터. 북한산 너머로 달이 떠오르면 달집에 불을 지핀다. 달집이 타기 시작하면 참가자 모두가 볏짚 방망이를 태우며 소원을 빌면 된다.

▷지불놀이…오후 7시 30분부터. 달집에 불이 사그러 들면 각자 준비한 깡통에 나무를 채우고 지불놀이를 한다. 깡통에 불이 사그러 들 때쯤 주변에 쌓인 짚가리에 던져 풀을 태운다.

▷지신밟기…송포호미걸이와 어린이 풍물패가 참여해 행사시간 내내 풍물 한마당 잔치를 벌이고 참여단체 모두가 원을 그리며 지신 밟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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