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안인숙 이사장
“지역에서 생협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특히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을 만들어볼까 해요.”
안인숙 이사장(45세)은 덕양매장 개장이 많은 꿈을 꾸게 한다고 말했다. 당초 화정 번화가 상가를 눈여겨봤다가 지금의 행신동 터전에 자리하게 된 일이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협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생협을 알리고, 모임을 꾸리는 일은 조합원을 늘리는 일보다 더 중요하겠다 싶어요. 특히 이 동네에는 아기엄마들이 많아서 보육센터나 관련 사업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1998년 일산으로 이사왔다는 안 이사장은 2000년 우연히 만난 학교친구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는 꾀임에 빠져 고양여성민우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두 아이를 키우느라 가정에만 매여있던 안 이사장은 민우회 풍물패 ‘함께누리’에서 풍물도 배우고, 학교미디어교육 강사로도 활동하면서 민우회 사람이 됐다. 2003년에는 본부 민우회 이사와 지역생협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올해부터 고양민우회생협 이사장을 맡게 됐다. “생협은 단순히 생활재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소통하고 크는 곳”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안 이사장은 덕양매장 ‘행복중심’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나누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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