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수력원자력팀에 3대 1

고양 국민은행이 최종 결승에서 미소를 지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양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내셔널 축구 선수권대회’결승에서 대전 한국수력원자력팀과 만났다. 8강에서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따돌린 국민은행은 준결승에서도 김해 시청을 2대 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은 8강에서 안산 할렐루야를 5대 1로 대파한 뒤 준결승에서 부산 교통공사를 2대 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 전반기에 각각 8위(대전)와 9위(고양)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져 있는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팀 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후반기에 분위기 반전을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의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어 대회는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려는 생각에서인지 두 팀은 모든 득점을 전반에 마무리지었다. 이 날 터진 4골이 모두 전반에 나왔다.

고양 국민은행은 전반 16분 박성진, 19분 임호, 35분 이상우 선수가 차례로 골을 넣으며 대전 한국수력원자력팀을 압박해 갔다. 전반에 이미 3대 0으로 벌어진 탓인지 대전은 좀처럼 고양을 공략하지 못 했다.

대전은 종료 직전인 전반 47분에야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고양은 후반 들어서도 공수의 조화로 3골을 잘 지켜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양 국민은행의 차종윤 선수는 이번 대회 MVP에 선정됐고, 이우형 감독과 정갑석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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