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동 아를식물원, 육성계통품평회
양주 삼하리와 맞붙어 있는 고양의 끝자락인 이곳엔 500여 종의 야생화들이 살포시 피어나고 그 한 켠의 나리 육종 연구소에는 흔히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인 ‘나리’들이 한껏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나리’는 꽃의 형태로 보면 라인, 매스, 폼, 필러 중에서 한 장의 꽃잎만 없어도 그 꽃의 형태가 망가지는 폼플라워로 분류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윤재수 기술보급과장은 “고양시 화훼육종연구회는 2001년 10월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이동운, 진광산, 강성해 회원 등 18명의 회원으로 창립되어 지역에서 재배중인 장미, 선인장, 나리, 초화류의 신품종 육성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육종연구회 진광산 회장은 화훼육종연구회가 창립되기 전 1999년부터 자생나리 유전자원을 수집하기 시작하였으며, 원예연구소 이혜경 박사와 연계하여 아시아틱계 30품종, 오리엔탈계 15품종, 나팔나리계통 3품종, 자생나리 10종 등 60품종으로 국내 최대의 나리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나리를 중점으로 신품종 육성을 시도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절화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종연구가 미흡하고, 수요가 급격히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화 및 조경용 나리를 육성하고 있다.
2007년에 72계통, 2008년에 60계통을 선발하여, 특성 검정을 수행중이며, 2009년 올해는 80여 개의 교배조합으로 교배하였고, 작년에 1품종, 올해 4~5개 계통을 품종 출원할 계획에 있다.
진광산 회장은 “바람에 쓰러지는 키 큰 ‘나리’를 작고 다양하게 만들어서 가정의 베란다뿐만 아니라 고양시 곳곳에 테마별로 심고 가꾸기를 희망하며, 외국으로까지 수출되어 로열티를 당당하게 받는 우리 꽃 ‘나리’를 육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