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동 버섯농사꾼 털보네 이민용 대표

“이웃에게 직접 농사지은 느타리버섯을 나누었더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매월 15일이면 일산동구청과 서구청을 통하여 느타리버섯 30박스(싯가 50만원 상당)를 기증하고 있는 이민용 (주)털보네 느타리버섯 대표(55세).

“버섯농사를 짓는 동안 계속해서 베푸는 삶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는 이 대표. 그가 기증한 버섯은 복지시설의 단체급식소에 제공되어 독거노인과 소년가장들의 밑반찬으로 이용되고 있다.  ‘고양 친환경 농?축산물 축제’를 비롯하여 ‘농협대 동문행사’ 등 고양시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경품용으로 증정을 하고 있는 이 대표. “마음을 나누었더니 고맙다는 편지도 많이 와서 흐뭇하여 더 열심히 일하여 앞으로 더 늘릴 생각이다”고 한다.

그는 23년간 천직으로 여겨온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인 만수상사의 대표였으며, 60개 대리점을 운영하는 촉망받는 기업인이었는데, IMF와 함께 중국 부속품이 넘쳐나서 2003년에 귀농을 결심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 “버섯농사를 짓는 동안 계속해서 베푸는 삶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는 이민용 대표가 기증한 버섯은 복지시설의 단체급식소에 제공되어 독거노인과 소년가장들의 밑반찬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는 버섯농사를 짓기 위하여 ‘느타리버섯 소득 작목 기술(농업 진흥청)’, ‘한국 농업대학 버섯과 CEO과정 1기’, ‘한국 벤처 농업대학 8기생’, ‘경기도 버섯산업 혁신리더 양성과정’, ‘고양시 환경농업대학 2기’를 수료하였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농협대학 최고경영자과정 13기’에 재학 중이다. 또한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버섯연구회’ 총무를 4년 동안 역임하며, 버섯연구회의 창립 멤버로서 활약을 펼치기도 하였다.

이 대표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의 사업마인드로 버섯농사도 준비를 철저히 하여서 시행착오 없이 순조롭게 잘 진행할 수 있는 것도 그만의 기술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또한 훗날 기회가 오면 경험담을 글로써 엮고 강의도 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그는 “혼자서 무척이나 어려운 고비 넘기며 자동차 부품 제조업으로 자수성가를 하였기에, 직접 농사지은 느타리버섯을 이웃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은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 말다. 

이 대표는 “2~3명으로 시작한 직원이 20명이 될 때까지 밥해주며, 공장 일을 도맡아 한 아내가 있었기에 지방의 대리점 일을 할 수 있었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대화를 많이 하여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며,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수염 기르는 것을 좋아하여 상호도 그렇게 사용하고, 머리도 어울리게 길러서 꽁지머리 모양이다. 머리핀을 사다주는 간호사인 큰 딸과 아동복지를 전공하는 둘째 딸, 엄마 같은 여자랑 결혼하여 훗날 버섯 재배사로 가업을 이으려는 아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고. 또한 내년에는 “자연 상태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봉지 재배’를 확대하고, 포장 자동 라인을 도입하여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비롯하여 주부들에게 파트타임으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복지사업을 더 많이 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