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 경기도 골프장 규제완화에 반대성명

정부차원의 ‘골프산업 활성화’ 방안이 나온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골프장 규제완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자 환경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골프장반대성명서를 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는 행정부지사가 주재한 가운데 골프장 사업주 64명과 관계공무원이 참석해 골프장 규제완화 공동대처 방안 등에 관해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고양시에도 3곳의 골프장이 운영중이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양 C.C(대표 신영칠)측은 “대중골프장 조성 사업자에게 초기 투자비의 회수 등을 위해 회원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줄 것과 “오수정화시설 및 방류수 수질기준을 골프장에 한해 강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1.2.3 간이 골프장(대표 한이걸)에서는 “공원지구내 건축물 및 공작물 증축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고양시 골프사업자들의 이같은 요구에 경기도는 “관계법령의 개정에 주도적으로 나서 업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또한 서오릉의 경우 “도시공원부지 해제와 관련, 고양시 도시계획 재정비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경기도의 골프산업 활성화 방침에 대해 고양시에서는 아직까지 공식 반응은 없지만 관계 공무원에 따르면 환경문제와 지역정서를 감안하면 고양시에서의 골프장 활성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환경운동 연합(의장 김성호)은 “고양시내 골프장의 신설과 규제완화에 대해 경기도가 지자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법령을 개정해서라도 강행하려는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할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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