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공방’ 박정화 공방장, 특수학교 목공수업 인기

▲ ‘반쪽이공방’일산점을 운영하며 나무냄새에 흠뻑 빠져 사는 박정화(52) 공방장.
“나무를 가까이 하였더니 경제적인 풍요보다도 마음의 행복이 더 컸어요”
8년 전, 코 끝을 자극하는 나무 냄새에 흠뻑 빠진 이후 지금은 일상생활 전부가 나무랑 동거동락 한다는 ‘반쪽이공방’일산점의 박정화(52) 공방장.

“말을 안하고 표정이 없던 아이가 나무랑 친하게 지낸 이후 변화가 왔었다”는 박공방장. 파주 금촌고 특수학급의 A군이 부모를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킨 것은 목공수업 시작한지 1년 반 만에 ‘네’라고 대답을 하였기 때문이다.

나한테 필요한 가구를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변화를 몰고 오는 학습을 하는 곳은 풍동중, 풍동고, 성사고, 무원고 등은 특수학급.

“처음엔 나무를 두려워 하더니 이젠 차에서 내리는 것 보면 아이들이 달려와서 반기며, 나무와 도구를 들고 올라가는 모습에서 흐뭇함을 느낀다”고 하는 박 공방장.

4년 전 경기도 특수학급 수련회가 가평에서 열렸는데 그때 목공 관련 강의를 한 적이 있다고. 감명받은 교사의 요청으로 뚝딱! 뚝딱! 거리며 하는 목공수업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키우는 목공을 어른들도 행하여 지기를 원한다”고 아파트 지을 때마다 스포츠 센터보다는 수선실을 겸한 공방을 만들어 주면 좋을 듯 하다고 한다. 사람들은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 욕망이 있으며 문짝이 떨어지면 들고 내려와서 직접 뚝딱거리며 고치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면 그 성취감의 기쁨은 매우 크다고 했다.

박 공방장은 서울 수도권 학원과 기숙사 학원에서 오랫동안 언어 논술을 가르친 적이 있다. 밤낮이 바뀐 생활의 리듬을 찾고자 공방을 찾아나선 것이 ‘반쪽이 공방’이었다고. 자연주의적인 회원들과 공유하며 ‘고봉산 습지 지킴이’활동 및 ‘아름다운 가게 일산점’에서 소품과 식탁세트와 옷장 등 100여 점을 전시 판매 하여 얻어낸 수익금으로 4년 동안 기부를 하며 친환경 가구를 알린 적도 있다.

처음엔 회원으로 4년 동안 활동하다가 공방장이 된 것은 4년 째 접어들었다고 하는 박 공방장. 아토피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편백을 사용하지만 삼나무를 주로 사용하여 인체에 헤롭지 않고 공해 발생이 적은 식물성 친환경 도료를 나뭇결이 살아나도록 만드는 것이 그의 솜씨이다.

또한 ‘방부목’ 대용으로 참나무의 한 종류이며 나무 자체가 기름기가 많아서 코팅처리를 안해도 되는 '남양재 오크'를 이용한다고 했다.

최근에 문을 연 ‘고양여성민우회 생협 덕양매장’ 진열대는 삼나무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여 마치 숲속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 또한 박 공방장이 정성들여 만든 작품이다. 이곳 뿐만 아니라 주엽과 마두 매장을 비롯하여 서울 수유리 동북매장 등에도 친환경 매장에서의 친환경 가구가 그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그는 박명배(소목) 명장으로부터 소목 기술의 연구인 과정으로 서울 삼성동 한국 전통공예학교에서 전수받고서 그 솜씨를 더 한층 펼치고 있으며 상호의 이름처럼 반쪽에서 완전한 완성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빠따라서 목수를 한다는 큰아들(백마고 2년)이 아토피가 심했는데 침대와 책상을 편백으로 만들었더니 효과가 커서 기쁘다"고 하는 박정화 공방장.

그동안 학습한 내용의 자료들을 밑바탕으로 교육부에 요청하여서 좀 더 체계적인 특수 학급의 목공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고.

"특수 학급의 학생들이 몸은 불편해도 흥미를 가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전파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박 공방장은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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