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수난에 업소 화장실 폐쇄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무가 급할 때 상가건물의 화장실이 모두 잠겨있어 야속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화장실 문을 잠글 수밖에 없는 업주들에게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다.

최근 덕양구 화정동 지구의 공공건물과 일반상가의 화장실들이 연이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대개 피해를 당한 건물주나 화장실 관리자는 신고할 엄두(?)도 못내고 속으로 끙끙 앓고있는 형편.

화장실문 개방에 호의적이었던 업주들도 내부시설물들이 훼손되면 생각이 바뀌게 되기 마련이다. 화정동 S프라자에서는 얼마전 소변기가 깨져서 경비원이 예비용으로 보관중인 것으로 대체하고 덕양구청 정문 앞의 K프라자 5층 화장실에서는 종종 화장실 휴지통에서 담뱃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장실 문을 열던 N추어탕을 운영하는 K씨(화정동)는 “지난달 4일 누군가에 의해 깨어져 쓰러져 있는 좌변기를 목격한 이후로 화장실문을 담그기로 했다”며 “일부 비뚤어진 이용객들 때문에 여러사람이 불편을 겪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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