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각시설 내년 11월 가동…주민편의시설 함께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이 내년 11월부터 기존 스토커 방식의 시설이 전면 철거되고 새로운 열분해 용융방식의 대체시설로 전환돼 가동된다. 또한 기존 시설부지를 활용해 대지면적 7330㎡(2221평), 건축면적 997.25㎡(302.2평), 연면적 9113.38㎡(2761.6평)규모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주민편의시설은 8월 중 평면변경계획 검토를 거쳐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지상에는 테니스장(3면), 풋살경기장(2면), 생태공원, 위생시설, 농구장, 게이트볼장,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의 실내시설에는 수영장, 어린이집,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이 예정돼 있다. 

고양시는 지난 10일 고양시의회 김필례, 김영식 의원과 주민자치위원회 등 백석동 시민단체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시 청소과 김상운 팀장이 주민편의시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게이트볼회 김만수 회장은 “게이트볼장이 당초 계획과 달리 장소가 옮겨지면서 내년 2월에서 11월로 사용시기도 늦춰지도록 되어있는데 노인회와 게이트볼회 회원들은 원래 계획대로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올해 시운전을 거쳐 내년 11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새로운 열분해 용융방식의 환경에너지 대체시설

참석한 단체장들은 “그동안 백석동 주민들이 소각장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봐왔는데 새로 만들어지는 편의시설 운영에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상운 팀장은 “편의시설의 운영은 이미 고양시 시설관리공단이 맡기로 결정돼 변경은 어렵다”며 “그러나 편의시설의 세부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의견을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양민우회 이여로 대표는 “지역에 편의시설을 계획하면서 주민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욕구조사는 실시해 제대로 의견이 반영됐어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박평수 집행위원장은 “도면상에 어린이집이 계획돼있는데 소각장은 안전하게 운영되어야하지만 실제 안전한 곳은 아니다”라며 “접근성도 떨어지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필례 의원은 “시립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당초 부지는 허가조건이 맞지 않고 현재 가능한 장소는 이곳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300톤 규모의 대체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은 포스코건설, 삼성중공업, 코오롱 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환경관리공단이 운영을 맡게 될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1129억5000만원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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