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독감보다 낮아…거점병원, 약국 알아둬야


▲ 보건소가 지역 내 학교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신종플루가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에는 지역 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방학중에 외국 체류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개학 후 확진 환자로 판명돼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신종 플루는 지난 달 21일부터 일반의료기관, 치료거점병원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이는 폐렴 등 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을 방지하고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필요한 환자가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가까운 일반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를 받거나 거점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일반의료기관은 외래 진료만 가능하며 진찰 후 의사가 투약 대상이라고 판단해 처방전을 발행하면 처방전을 갖고 거점 약국을 찾아가야 한다.

그러나 아직 고양시의 거점약국은 ▲세원약국(화정동) ▲동희약국(관산동) ▲한솔약국(행신동) ▲시민약국(중산동) ▲푸른나무아래약국(장항동) ▲일산대학약국(백석동) ▲광장약국(주엽동) ▲메디팜세진약국(탄현동) 정도다.

일반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찰을 받아도 투약이 필요해도 고양시 전역에서 8개 정도에 불과한 거점 약국을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거점 병원을 찾아갈 경우 외래 진료와 입원이 가능하고 거점 병원은 폐렴 등 중증합병증 방지를 위해 입원환자 및 외래환자에 대해 항바이러스제를 직접 조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고양시의 거점병원은 ▲명지병원(화정동) ▲일산병원(백석1동) ▲일산백병원(대화동) ▲일산복음병원(중산동) 등이다.

지금까지의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를 살펴보면 대부분 발열, 오한, 두통, 상기도증상(기침, 인후통, 콧물, 호흡곤란),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 구토 혹은 설사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6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열(94%), 기침(92%), 인후통(66%)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플루의 증상은 일반적 계절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발열(37.8℃),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오심,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고양시와 보건소는 대부분의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들이 일반적인 대중치료와 적절한 휴식으로 완치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국가신종인플루엔자대책위원회도 현재 신종 플루 감염자의 90% 이상은 타미플루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며 건강한 사람은 신종 플루에 걸려도 대부분이 가벼운 증상만 겪은 뒤 일주일 정도면 낫는다고 밝히고 있다. 8월 27일 현재 고양시의 확진환자 중 치료율도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바이러스제 총 배정량은 6039BX이다. 보건소측은 이 중에서 27일까지 77BX만 사용됐으며 항바이러스제 보유량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은 발열 및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민간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양시 보건소 관계자는 “신종인플루엔자는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의심증상 발생 시 조기치료를 통하여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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