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동 '흑마늘 거믄오리'

 

 


행신역 앞에 있는 ‘흑마늘 거믄오리’(대표 조재훈 031-973-5290) 에는 오늘도 대기표를 든 손님들이 줄을 선다. 개업한 지 두 달쯤 지나자 입소문이 술술 번져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두 달 된 음식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되는’ 이 음식점의 매력은 무엇일까. 몸에 좋은 흑마늘 소스로 버무려 검게 변해버린 이 낯선 검은 오리 요리는 보기엔 좀 익숙하지 않지만, 한 점 먹어보면 남다른 맛의 감동이 밀려온다. 담백한 오리고기와 달콤 쌉싸름한 흑마늘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오리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고객, 특히 어린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직접 만든 요리책이 3권이나 된다는 이 집 요리사는 조재훈 대표의 어머니 유영숙씨다.  유영숙씨는 “맛과 영양이 모두 좋은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흑마늘을 곁들인 오리고기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 필수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C·E·B1·B2, 칼슘, 인, 철, 칼륨 등 영양분 함량이 높아 육류 중에서는 최상의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한 달 정도 발효시키면서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 흑마늘은 오리요리의 질을 한단계 올려준 새로운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맛과 서비스가 음식장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조재훈 대표는“우선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성공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거믄오리집은  문경에서 오미자를 넣어 훈제시킨  제품만을 고집한다. 원가가 좀 높지만 당장의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음식점을 경영하겠다는 주인의 철학이 만든 고집이다. 조재훈 대표는“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을 때 생기는‘정’을 느끼는 것이 좋다”며“손님이 맛있어 하는 음식은 언제든지 더 드리고 싶다”고 한다. 주인장의 이 따뜻한 배려는 누구보다 손님이 먼저 알아주었다. 한번 만족을 느낀 손님들은 금세 입소문을 퍼뜨려주었고 이 집 앞은 개업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문정성시를 이루게 됐다.

조재훈 대표는 오리고기가 외식문화의 선두에 나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오리집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은 성장의 열쇠인 것이다. 흑마늘 거믄오리’에서는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50~60대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맞는 맛을 계속 찾아내고, 거믄오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거믄오리로 음식사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친절한 상담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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