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 송포 애호박연구회 김형민 대표

 

▲ “토경 재배되는 오이는 12cm일 때 전용 캡을 씌우면, 금방 쑤욱 자라서 3일만 있으면 수확하는데, 당도, 향, 모양이 샐러드의 멋과 잃었던 입맛까지 살려준다고 하는 김 대표.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요즘은 소비자의 입맛이 많이 변했다.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특화작물인 ‘사각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김형민(43세) 대표.

그는 서울에서 컴퓨터 관련 업종으로 몇 년 동안 전문 기술을 인정받으며, 자영업에 종사했으나 오랜 도시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껴 귀농을 결심했고 이제 고양시에 발 디딘지 8년 째다.

그는 의지만 있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는 신념으로 무작정 농사일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의지가 강한 것과 별개로 정보의 취약성과 농기계의 부족이 문제였다. “1동 180평 되는 하우스 10동을 아내와 함께 삽과 갈퀴로 땅을 파고 고르느라 물집이 생겨서 울음을 터트린 날들이 많았다”고 한다. 트랙터는 1년이 지난 뒤에야 겨우 중고로 구입했다.

이토록 힘겹게 재배한 열무와 얼갈이는 한 단에 기껏 받는 것이 50원이었고, 하루 600단 출하하면 3만 원 정도 받는다. 그런데 인건비, 차량운반비 빼면 손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처음 3년 동안 외부 활동도 못하고 농사에만 전념하였다고 한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땀을 흘렸건만 하우스에 바이러스가 돌아서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와 수원 원예연구소 및 양주에서 도움을 주던 형님께 찾아다닌 결과, 전부 뽑아야 한다는 말 뿐이었다고. 이러한 어려움을 겪은 그는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노심초사하였던 많은 날들을 경험하며 조금씩 프로 농사꾼으로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며, 아울러 여러 교육을 통한 배움이 농사 전반에 한 몫을 차지하였다고 한다.

농협대학 10기(2006년 채소전공 / 과대표)에서 ‘미생물을 활용한 재배법’으로 논문을 발표하여 시장상을 수상하며 수료하였고, 고양시 환경농업대학 1기(2007년 친환경반 전공 / 감사)도 다니며 전문인의 강의를 수상했으며 각 분야에서 경륜이 많은 다양한 농업인들과 농업지식과 정보를 교류하였다고 했다. 또한 농업 경영인 고양시연합회를 비롯하여 10개의 농민단체에 소속되어 있고, 행주치마 농가협의회와 송포 작목반 연합회에서는 총무로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송포 농협 조합원으로도 있다.

갸름하고 하얗던 손이 이제는 두툼한 농부의 손으로 송포 애호박 연구회(김형민, 양정현, 김종석)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형민 대표. 법곶동 도촌 길 부근에는 특화작물인 사각오이와 애호박을, 대화동은 애호박, 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나 올해 6월 행주치마 인증을, 7월엔 친환경 인증을 받아서 뿌듯함이 크다고 한다.

그가 재배하고 있는 인큐 애호박도 당도가 높아서 인기지만, 지난해부터 신 재배기술로 수확되어 소비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사각오이는 고양시에서 이곳에서만 재배된다고 했다. “토경 재배되는 오이는 12cm(어른 검지 크기)일 때 전용 캡을 씌우면, 사각 형태로  금방 쑤욱 자라서 3일만 있으면 수확하는데, 당도, 향, 모양이 샐러드의 멋과 잃었던 입맛까지 살려준다고 하는 김 대표.

“농업 고양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에 지난해 4월 고양시농산물(50평)과 행주치마(15평), 코너를 공약해 놓고도 기존 유통체계로 인하여 1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따깝다”고 하며 앞으로 “로컬푸드(지역 내 농산물 소비유통)가 많은 관심을 받아서 이 지역 농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한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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