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산업 기지개를 켜다-③ 영화 후반작업업체의 대거 입주

 

▲ 고양시가 매입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엠시티(M-CITY)에는 인사이트 비주얼, 라이브톤, 2L FILM 등 주요 영화 후반작업업체가 이번달 입주 완료했다.
지난 7월말 송강호 주연의 영화 ‘의형제’의 한 장면이 고양시청 별관 방송영상산업과에서 촬영됐다. 경찰서 내부로 급조한 방송영상산업과 사무실에서 송강호와 몇몇 배우들은 한나절동안 촬영에 임했다.  또한 고양시 브로멕스타워에 입주한 영화사(시리우스픽처스)가 만들어낸 최초 상업 영화로 현재 상영 중인‘애자’역시 고양시 곳곳에서 촬영된 작품이다.

이처럼 고양시의 3개의 브로멕스타워에 입주한 영화제작업체의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영화 촬영이 다 끝나고 난 뒤 영화 효과작업을 담당하는 영화 후반작업업체(포스트프로덕션)가 입주하면서 고양시의 방송영상산업의 앞날이 밝아졌다는 평가다. 영화 후반작업업체가 고양시로 입주함에 따라 향후 투자사, 배급사, 장비회사 등 유관업체가 고양시 이전이 촉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영화사와 영화 후반작업업체의 고양시로의 입주를 한국영화가 충무로 강남시대에 이어 새로운 고양 일산시대 개막을 알리는 사건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 9월에 고양시 브로멕스타워에 입주한 인사이트 비주얼(CG), 라이브톤(음향), 2L FILM(DI)은 모두 강남에 있던 영화 후반작업업체의 대표기업이다. 인사이트 비주얼은‘천년학’‘친구’‘취화선’ 등 60여 편의 영화 속 시각효과를 담당하며 한국영화의 시각효과 발전을 주도한 기업이고, 라이브톤은 ‘해운대’‘박하사탕’‘왕의 남자’‘괴물’ 등 무려 160편이 넘는 영화를 사운드 믹싱한 국내 최고의 음향전문 기업이다. 또 2L FILM은 편집, CG삽입 그리고 색보정을 하기 위한 최고의 기술력과 장비를 보유한 업체로 ‘왕의 남자’‘연애의 목적’‘여고괴담4’등의 영화의 후반작업을 맡았었다.  

고양시 방송영상산업과 관계자는 “영화 제작, CG, DI, 음향 등이 각각 다른 공간에서 이뤄짐에 따라 시간적, 예산적 낭비가 컸는데 이제는 영화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영화작업이 브로멕스 타워 한 공간 내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후반작업업체 입주완료는 고양시 방송영상산업과 기업유치팀이 그 동안 수십 차례 개별 기업을 방문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후반작업 업체 입주완료로 고양시와 관련 업계에서는 그간 3사의 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한국영화 후반작업 대부분이 고양 브로멕스 타워(일산동구 장항동 M-CITY건물)에서 이루어지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작품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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