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타트 ‘아토피 없는 세상’ 공개강연

▲ 성사동 위스타트 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관심있는 주부들이 참석해 함께 보습제를 만들어보고, 친환경 점심을 나누기도 했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환경병으로 알려진 아토피 대한 공개강연회가 주부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열렸다. 이날 공개강연회에서 강사로 나선 함소아 한의원 최현 원장은 아토피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눈길을 끌었다. 최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아토피는 양(陽)의 기운이 많아 생기는 것으로 몸의 열을 다스림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아토피의 치료를 위해서는 몸을 너무 감싸지 않고 시원하게 해 주어야 하며 당분관리와 제철음식 먹기, 적절한 유산균 섭취를 통해 체내 속열을 다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배성기)과 환경재단(대표 최열), 고양시가 공동 주최한 ‘아토피 없는 세상(Free from Atopy)’ 공개강연회가 9월 15일 오전 10시 고양시 위스타트센터 3층 강당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공개 강연회는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부는 함소아 한의원 최현 원장의 ‘아토피를 이기자’라는 주제 강연이 있었고 2부는 박소현 천연화장품 소속 정현경 강사의 지도로 아토피 보습로션 만들기를 진행했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친환경 옷과 장난감, 아토피 관련 서적 등을 전시하여 친환경 생활 용품과 친환경적 아토피 치료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점심에는 친환경 유기농 뷔페식당인 청미래(사장 민경빈)에서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여 참석자들이 친환경 식단을 체험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강의를 통해 최현 원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가렵고 긁는 악순환(Itch-Scratch cycle)'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즉 피부가 가려워 긁고 딱지가 생기고 또 가려워 긁는 과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토피 치료에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루 다섯 번 이상 로션을 발라주어 피부의 수분을 유지해 주는 보습을 위한 관리와 몸을 시원하게 해 줄 것을 생활 속 실천 지침으로 제시하였다. 

 
최 원장은 강의 전체를 통해 아토피를 ‘두려워할 질병이 아니라 관리를 통해서 충분히 극복 가능한 피부염’으로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강의 내용을 실천할 것을 참가자들에게 주문하였다. 

아홉 살 된 딸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었다는 주교동에 사는 하윤숙씨(37세)는 “그동안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옷도 두껍게 입히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었는데 그것이 아토피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번 강연이 매우 유익했다” 고 말했다. 위스타트 센터의 연락을 받고 참석한 주교동에 사는 주부 박모씨(40세)도 “아토피에 대한 강연도 좋았지만 보습력이 뛰어난 천연로션도 만들어보고 웰빙 밥상을 직접 체험 해 보는 시간도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중부발전과 환경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퇴치를 위한 사회공인사업인 아토피 없는 세상 사업을 펼쳐왔으며 이번에 진행된 공개강연회 외에도 저소득층 아동의 치료지원, 자연 속으로 떠나는 ‘아토피 환경캠프’, 전국적인 아토피 지원을 위한 ‘움직이는 아토피 환경학교’, 자연건강법의 모든 것 ‘해피 1박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반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환경재단 이지훈 팀장은 “앞으로 고양시 위스타트 센터와 함께 고양시 지역에 거주하는 아토피로 고통 받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치료비 지원사업, 부모님과 함께하는 1박2일 캠프를 통해 지역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아토피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알기 원하면 환경재단(02-2011-4337)으로 연락하면 된다.


송효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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