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세운 탑, 명절이면 찾는 우일덕 민주평통 고양시회장

 

▲ 우일덕 회장은 지금도 명절이면 평화통일 기원탑을 찾아 통일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탑은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일념으로 글을 쓰는...”

통일로 고양과 파주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는 평화통일기원탑의 시작 부분이다. 통일로에 남아 있는 마지막 통일기원탑을 세운 사람은 우일덕 민주평통 고양시협의회 회장이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9월의 끝자락, 우일덕 회장은 통일기원탑을 찾았다.

평화와 통일, 한반도, 5대양 6대주를 상징하는 이 탑은 세계 속에 빛나는 통일된 선진한국에 대한 소망을 담아 세웠다. 1977년 21년 동안의 군 생활을 마치고 고양동 1군단에서 육군중령으로 예편한 우 회장은 평소 평화통일과 국가안보에 대한 마음이 남달랐다. 우 회장은 “분단된 조국을 위해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상징물인 평화통일 기원탑을 세우게 됐다고 한다.

“국가에 대한 개인적 충성심,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품고 있는 통일에 대한 순수한 염원을 담아 기념탑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는 우 회장은 기념탑 건립을 위한 조직을 만들고 탑을 세울만한 곳 물색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곳이 바로 지금의 통일로 변이다. 우 회장과 추진위원회는 당시 파주군과 협의해 1988년 2월 7일 기원탑을 조리면 장곡리에 세우기로 했다. 남다른 애국심을 상징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우 회장은 탑이 세워졌을 때 감회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감격스러웠다고 한다.

올해 민주평통 고양시 회장을 맡은 우 회장에게 평화통일기념탑은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우 회장은 “파주와 고양의 경계지만 탑이 서 있는 위치의 주소지는 파주시라는 점과 예전엔 탑의 위치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좀 외진 곳이 되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민주평통 고양시협의회장 재임 기간 동안 평화통일 기원탑을 고양시에도 세우고 싶다는 우일덕 회장은 “남과 북이 한 동포로서 동질감을 회복하고 서로 이해하고 노력해 통일을 이루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우 회장은 지난 6월 민주평통 고양시 협의회회장으로 당선된 다음날 바로 평화통일기원탑을 찾아 ‘평화통일을 위해 작은 밀알이라도 되겠다’는 21년 전의 다짐을 민주평통 고양시협의회에서 꼭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되새겼다고 한다. 추석, 명절이면 이 탑에 꼭 한번 가본다는 우 회장은 통일된 나라에서 보낼 명절은 얼마나 감격스러울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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