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활동을 넘어 국제 교류까지 활발

 

▲ 고양시 볼링협회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하게 웃고 있다.
1992년 창단된 고양시 볼링협회(회장 김봉회)는 현재 1500명 정도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볼링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및  가입비를 받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 볼링을 즐기는 볼러라면 누구나 고양시 볼링협회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올해 초 지난 12년 간 회장으로 활동해 온 이봉운 회장(고양시의회 시의원)이 물러나고 새롭게 김봉회 회장이 취임했다. 경기도 건축사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 회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볼링협회를 이끌게 된다.

협회에서는 매년 시장배·의장배·협회장배 볼링 대회 및 여성볼링대회를 열고 있다. 또한 경기도 대회에도 수시로 참여하면서 회원들의 기량 향상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고양시 볼링협회는 또 지역 대회 입상 선수들에게 훈련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의 다른 대회에서는 포상을 지급하는 경우가 드문 상황에서 고양시 볼링협회는 1위부터 20위까지의 선수들에 대한 차등 지급으로 기량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고양시 볼링협회 회원들은 10년 전부터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와 국제 교류전을 갖고 있다. 두 팀은 격년으로 서로를 방문하고 있는데, 고양시 선수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는 목단강 소학교, 해림 소학교 등 조선족 학교를 찾아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한다.

자체 예산으로 컴퓨터, TV, 책 등을 마련해 지원하면서 단순한 체육 교류를 넘어 문화외교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볼링은 전신운동으로 하체 강화, 허리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 어르신들이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는 운동이다. 실제로 고양시 볼링협회에는 76세의 최윤철 어르신이 젊은 사람들 못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시니어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형열 고양시 볼링협회 전무이사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볼링을 즐기고 있다. 또 클럽 활동을 통해 사교활동도 가능한 것도 볼링이 주는 매력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고양시 볼링은 지난 해 열린 경기도생활체육축전에서 경기도 우승을 차지할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또한 김명철, 정진석, 이혜담, 이기학 선수 등은 고양시 대표로 활동하다가 프로 테스트에 합격해 현재는 프로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처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고양시 선수들이지만 못내 아쉬운 숙원이 하나 있다. 바로 도 단위 이상의 대회를 유치하려면 24레인 이상의 경기장을 갖춰야 함에도 고양시에는 아직 이런 규모의 경기장이 없다.

오형열 전무이사는 “24레인 규모의 경기장이 없어 선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큰 대회 유치가 어렵다. 이 점이 해결된다면 볼링을 통한 고양시 이미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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