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네 한우마을'

잘 되는 집은 시작부터 다르다더니, 임가네 한우마을(031-968-3800)은 정말 문을 열자마자 연일 자리가 매진된다. 도심과 좀 떨어진 성사동 배라산 마을입구에 자리 잡은 임가네가 문을 열기 전에는  “음식점이 너무 커서 손님이 차려면 한참 걸리겠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엔 한번 팔아준다는 마음으로 찾아왔던 이웃들은 싸고 맛있는 고기에 반해 단골이 되었고 한 사람 두 사람 같이 온 사람들이 또 입소문을 퍼뜨려 240석 초대형 매장이 늘 찬다.

게다가 임가네는 가까운 사람들, 신세진 사람들에게 한 턱 내기 딱 좋은 곳이다. 양념해 구워먹는 불고기는 600g에 1만5000원이니 1인당 계산을 하면 된장찌개 값이면 한우를 먹을 수 있다. 등심 안심은 600g에 3만2000원. 4-5명이 푸짐하게 먹어도 8만원 안팎이다. 시원한 동치미와 달콤한 샐러드, 매콤 짭짤한 양파 고추절임 등 맛깔스러운 밑반찬이 고기 맛을 한결 개운하게 해준다. 야채를 듬뿍 올린 전통불고기는 600g에 2만원, 육회는 600g에 1만5000원이다. 점심 메뉴로 인기 있는 한우갈비탕과 양념불고기는 워낙 싸고 맛있어 저녁 늦은 시간에는 품절되기도 한다. 

임가네 한우를 한번 맛 본 손님들은 한결같이 묻는다. 어떻게 이렇게 싸게 팔 수 있는지, 아예 계산대에 붙어 묻는 사람들도 많다. 임가네 한우 가격 전략은 대량 매입, 대량 공급이다. 한우 한 마리를 통째로 들여와 매장에서 부위별로 직접 손질하고 흔한 부위는 싸게, 고급 부위는 적정한 가격으로 판다. 정육점을 겸하고 있어 음식점 손님뿐만 아니라 정육 손님도 많다. 정육코너에서는 한우 600g당 가격이 국거리와 장조림 1만3000원, 불고기 1만2000원, 갈비 3만원, 소족 2만5000원 이다. 

임경성 사장은 “처음엔 아버지의 넓은 인맥 덕을 톡톡히 봤다”며 “개업 손님들이 그치면서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어 더욱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음식업에 몸 담아온 지 7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일찍 시작한 덕분에 젊은 나이에 크게 시작할 수 있었다. 임가네는 수입 소에 밀릴 것 같았던 한우가 ‘질과 가격면에서 전혀 뒤처지지 않고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을 트고 있는 것 같아 음식점 그 이상의 기대를 걸개 한다. 북한산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위치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이 집의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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