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 수사지원팀 문창원 형사

 

▲ “경찰 업무는 뚜렷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때 남다른 보람이고, 특히나 귀빈들 경호는 더 특별한 자부심으로 남는다”는 문창원 형사.

“우리나라를 찾은 귀빈들을 교통 경호한 것이 뿌듯한 자부심으로 기억됩니다.”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느라 밤낮없이 수고를 하는 그들은 바로 대한민국의 듬직한 경찰관이다. 10월 21일은 경찰의 날 제64주년이다.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뜻으로 취재를 한 주인공은 고양경찰서(김성렬 서장)의 문창원 형사(39세).

“경찰 업무는 뚜렷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때 남다른 보람을 반드시 느끼게 된다”고 하는 문 형사. 대학 졸업과 동시에 공개 채용으로 경찰에 들어와서 처음엔 1년 정도 백일단(대통령 경호실)에서 근무한 후, 수원 중부경찰서 및 고양경찰서에서 10년이 넘도록 교통 싸이카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수사과에서 업무를 본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교통 싸이카 시절 음주단속을 하면서 취객들을 상대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나 야간 음주단속 할 때 술 취한 운전자의 실수로 보행자가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또한 “음주단속을 피하여 도주를 하다가 더 큰 대형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는데, 우리의 음주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0년도 첫 새벽 수원 대로변에서 음주단속 중에 도주하는 차를 쫓아갔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반대편에서 오던 또 다른 음주 운전자가 순찰차에 충돌해왔고 그 사고로 운전석에 있던 교통반장은 뇌를 크게 다쳐 수술을 하고, 문 형사는 목뼈와 갈비뼈를 다쳐서 10주 동안 입원하여 병원신세를 졌던 아찔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한다.

또한 아셈과 아펙 경호 경비가 기억에 남지만, 제주도에서 있었던 FTA를 무엇보다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여름 장마철에 1주일 동안 행사장 주변에서 국제적인 행사가 잘 마무리되도록 긴장감 속에 근무에 임한 것이 기억된다고하는 문 형사.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것 큰 기쁨이지만,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멋진 제주도의 풍경을 못 본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인간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방한 때는 교통경호를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일정한 속도로 무정차로 하였는데, 특히나 국빈은 외교차원이라서 며칠 전부터 예행연습을 철저히 한 후 현장에서 실수가 없도록 완벽하게 진행해야 한다. “긴장감 속에서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 안도의 한숨과 교통경호로 외교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는 문 형사. 충실하게 근무한 공로로 2000년 ASEM 경호경비, 2006년 APEC 경호경비, 2009년 국민 신문고 처리 우수 등 받은 상만도 열 손가락을 꼽고도 넘쳐났다.

그는 2002년도부터 고양경찰서 수사과 수사지원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으로 송치 및 호송을 담당하며, 검사 지휘와 각종 체포영장 등을 검찰청과 연계하여 범인 검거를 지원하는 행정 업무를 맡고 있다고 했다.

요즘엔 보이스 피싱과 사이버상 범죄가 치밀하고 복잡하게 많이 발생하는데, 범죄 수법을 빨리 인식하여서 대처하여야지 최소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특히나  통장과 도장(대포통장)이 만들어져서 내국인 또는 외국인에게 파는 경우가 있는데 100% 범죄로 이용되므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쁜 업무 중에도 검도 2단, 태권도 3단, 개 조련사 2급(마약탐지견) 등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통 조사관에서 전문성을 키우며 전문적인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하는 문 형사.

대학 때 소개팅으로 만나 순수성에 끌려서 7년 동안의 만남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아내와 아들, 딸의 한결같은 응원으로 힘든 것도 잊으며, 찡한 감동을 느낀다. “며칠간의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다면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담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문 형사는 작은 소망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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