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털레기 추어탕 '

 

60~70년 전 한강 동쪽에 자리잡은 고양시는 개울들이 유난히 많았고 물고기도 많았다. 그래서일까 고양시의 전통음식하면 미꾸라지로 만든 국수털레기를 떠올리는 어르신들이 많다.

▲ 윤상헌 대표
대화동 송포털레기 추어탕(031-916-8252) 윤상헌 대표는 어릴 때 먹던 맛을 재현하려고 무던히 노력했다고 한다. 6개월간 소문난 맛집을 찾아다니고 돌아와서는 그 맛을 표현해보려고 시도했다. 늦은 밤 친구들을 불러 미꾸라지와 메기, 빠가사리, 참게 등을 넣고 준비한 털레기를 대접하면서 의견 묻기를 거듭하면서 맛을 찾지 못해서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의 주고받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고, 지금의 이 맛을 낼 수 있었다며 친구들에게 고마워하는 윤상헌 대표.

미꾸라지라고 알고 있는 것은 대부분 미꾸리라고 한다. 미꾸라지는 미꾸리보다 더 크고 많지 않다고 한다. 미꾸리나 미꾸라지, 메기 등은 사계절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처럼 영양분이 풍부하다. 또한 메기는 부종이나 당뇨병 환자, 만성심장병에게 최적의 식품이라고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부기를 빼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식품이라고 한다. 미꾸라지와 메기의 만남은 보양식의 환상적 궁합인 것이다.

윤상헌 대표는 기존의 미꾸라지 털레기를 참게와 메기, 빠가사리 등을 더해 더욱 영양가 높고 시원하고 진한 국물 맛을 냈고, 수제비와 국수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 털레기에 들어가는 고추장을 주인장이 직접 태양초고추로 담근다.
윤상헌 대표가 털레기에 꼭 넣는 참게는 9~10월에 임진강, 한강 등에서 잡히는 것이다.  이때 잡은 것들을 특별한 방식으로 급냉동했다가 1년동안 몇 마리씩 꺼내어 조리한다고 한다. 참게는 국물맛을 시원하게 만들기 때문에 뺄 수 없다고 한다. 또한 태양초 고춧가루로 어머님과 만든 고추장이 장독대에 준비되어 있다. 이 집의 별미는 남에게 공개할 수 없는 특별한 천연재료를 넣고 끓인 육수에서 결정된다. 육수는 송포 털레기맛을 찐하게 만들어주는 비법인 것이다. 사시사철 푹 고은 미꾸라지와 미나리를 비롯한 온갖 야채 그리고 수제비와 국수를 곁들인 얼큰한 털레기맛은 일품이다. “손님들이 옛날 맛 그대로라고 합니다.”며 윤상헌 대표는 오신 분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 때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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