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가 장항습지를 찾아 고양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 날 장항습지에서는 어미 두루미 한 쌍과 두 마리의 어린 새, 또 다른 두 마리의 재두루미, 6마리의 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과 날아오르는 모습이 관찰됐다.

1970년 무렵 한강하구는 2000마리가 넘는 재두루미가 월동해 한강하구지역이 천연기념물 250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강주변 둔치지역의 개발로 서식지생태가 변화돼 현재는 100여 마리만이 공릉천 하구와 장항습지, 교하물골 등에서 관찰되고 있다.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장항습지는 한강하구의 생태계파괴 논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는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다. 한강하구지역에 도래하는 새들의 부양지로 장항습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는 시점에서 재두루미의 도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

/고양환경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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