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동안 신도농협(조합장 원명복) 대의원의 자격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몇 번 다녀온 곳이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농협 앞에서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해 비행기로 출발 1시간 만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유리의성으로 갔다. 유리로 만들어놓은 작품들을 보면서 일행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유리로 만든 형형색색의 각종모형 작품들과 꽃, 식물들, 조경수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 외돌개가 있는 해안 산책로로 갔다. 모처럼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에서 수평선 저 멀리 남쪽바다를 바라보면서 제주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 기념 촬영도 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바닷물을 만져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울타리로 막아놓아 절벽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후 일정을 마치고 식사 후 숙소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제주에서 하룻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 일행들은 하루일정을 기대하며 버스에 올랐다. 바닷가와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관광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는 산길과 들판과 농원사이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중간 중간에 제주 오름 주변과 갈대가 무성한 들판을 지나 고사리가 많이 난다는 곳을 지났다. 얼마 후 삼나무가 많이 심어져있는 곳을 지났다. 제주에는 삼나무가 가로수와 밭 주변에 바람막이 역할을 하기위해 많이 심어져 있다며 삼나무들을 가리켰다.

어느 곳은 양배추단지, 선인장열매(백년초)단지, 귤나무단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농산물 재배단지가 하나하나가 단순한 농산물을 생산만하는 곳이 아니라 여행객들이 견학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이제는 농업도 하나의 훌륭한 관광상품 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이드도 이곳을 둘러보는 관광코스가 조성된 지 오래됐으며, 이제는 수 십 가지의 귤 중 가격이 높은 우수종(한라봉, 천혜향 등)의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관상용 견학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 다음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그 곳에는 조상님들이 부모들이 혹은 내가 어릴 적 사용하던 물건들과 추억들이 모두 집합되어 있었다. 어느 개인이 평생 모아온 옛 물건들을 모아 개인 박물관을 만든 것이다. 서울역처럼 만들어놓은 건물부터 시작하여 시골초가집까지 내부에는 우리들의 옛날 생활상을 농촌에서 도시까지 모두 다 모아 전시해 놓았다. 또 극장처럼 꾸며 놓은 곳에서는 1960년대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 넓은 야외 공간에는 각종 조경수와 꽃을 이용하여 실개천 주변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끝으로 일출랜드와 미천굴을 견학을 했다. 미천굴은 일출랜드와 접해있었으며, 일반동굴과 별다른 것은 없었다. 일출랜드에 입장하였다. 여러 가지 모양의 제주돌과 조경수와 열대 식물이 조화를 이루어 정교하게 형성해 놓은 것들이 볼만했다. 그렇게 농원 및 테마공원을 둘러보는 동안 일행들의 표정이 조금은 바뀌어 있었다. 왜 바닷가와 관광지를 구경하지 않고 농원들을 중심으로 견학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느끼게 된 것이다.

농업도 이제는 단순 생산과 판매보다는 특성화를 이루어야 한다. 고양에서도 고양을 특성화 시킬 수 있는 분야와 농업을 접목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고양에는 서오능 서삼릉과 화훼단지, 채소단지, 종마목장, 북한산과 조경수단지, 창릉천 등 훌륭한 잠재적 농업자원과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제주도와 같은 농업관광 선진지를 벤치마킹을 한다면 기대보다 큰 결실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농민들과 농협이 앞장서고 고양시가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홍보를 담당해 주어야 한다. 농업을 살리는 길이 농민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다면 한번 적극 추진해볼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고 종 국 정책분석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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