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양시는 명실상부한 광역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즈음하여 고양시는 개발에 따른 수익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개발의 수익금을 지역복지와 문화, 교육사업 등에 재투자토록 하기위해 고양도시공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초부터 착수토록 준비 중에 있다.

초기자본 50억으로 시작하여 공사채를 발행,  전액 고양시 공적자금으로 출자가 이루어지고 추가적으로 민간업체의 자본을 유치토록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하나금융그룹과 연계를 맺기도 하였다.

 도시공사 설립은 지역 발전과 고양시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사업은 자금의 확보와 인력 및 공적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문제점과 보완점을 몇 가지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무리한 사업 진행을 할 경우 자금 확보의 문제가 대두된다. 충분히 검토하고 계획해야 한다. 우선 고양시에 산재되어 있는 사업량을 확보하고 이에 따라 유연성 있는 조직을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용역 업체 등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대응에 그치지 말고 도시공사 스스로 구체적인 개발 방식과 현물 출자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고양도시공사의 설립 목적은 고양시와 고양시민을 위한 것이다. 고양시의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을 우선 선택하여야 하며 사업의 결과물이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주거대책 마련과 복지 향상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 사업의 이윤이 주민을 위해 환원 될 수 있는 주민참여형 공공개발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최초 사업 수지를 분석했을 때 많은 수익이 있으리라 분석했으나 이는 규정에 미달되는 끼어 맞추기 사업(영심지구나 윗말지구)을 모델로 수지분석을 한 것으로 훗날 발목이 잡힐 내용이 아닌가 한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셋째, 서울도시공사나 용인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등이 모두 부채율이 300% 이상이다. 개발이익만을 고려하여 공사채를 무리하게 발행하다 보면 부채가 올라가게 된다. 개발의 목적을 자본적 이익만이 아닌 지역개발과 주민 생활안정, 복지를 위한 공공부분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익이 다양한 공공부문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목표를 정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그 어떤 사업도 주민의 동의가 없이는 한 발짝도 앞으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공사가 지나치게 경영이익에만 집착한다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도시공사의 설립목적 중 가장 중요한 하나가 지역과 주민을 위한 공공적 가치의 증대라는 점을 강조하고 도시공사를 이끌어나갈 책임자와 고양시의회와 시민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인력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싶다. 공익개념의 기업체는 인력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설립초기부터 사장을 비롯한 이사 및 전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특히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탄력적인 조직으로 운영돼야 하며 이를 통해 경영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고양도시공사가 도시개발사업의 자립을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추구하고 지역민들의 주거안정과 복지실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수렁에 빠진 공기업 운영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벤치마킹 모델, 훌륭한 공기업으로 탄생하고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김이업 문화기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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