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자전거 타기 천국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의문이 생긴다. 고양시에서 자전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자전거 매장에서 하는 자전거 교육과 생활체육협의회에서 하는 무료 교육이 전부이다. 무료로 하는 교육의 단점은 시민들의 참여 인식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자전거 매장에서는 강습 일정과 강습비가 일률 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현재 자전거에 대한 정책이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정작 지자체에서 자전거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에는 차마(車馬)구분이 되어 있어 안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무리 자전거 도로를 많이 만든다고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인원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전거에 대한 사고가 늘어나게 된다. 그것보다 우선적인 것이 자전거 안전교육이겠다. 필자는 각 자치센터를 찾아다니면서 자전거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을 했지만 흔쾌히 관심을 가져주는 곳은 없었다. 그런 와중 주엽1동과 송포동 자치센터 만이 자전거 교육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아직은 시민들의 참여가 미약한 현실이다.

근처 부천시의 경우에는 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자전거 교육과 지도자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초장기 2004년에 원종2동 동사무소에서 자전거 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동별로 별로 교육을 하다가 구청에서 관리하고 다시 규모가 조금씩 커지게 되어 이제는 시청에서 자전거 교육에 대해서 총괄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최근 고양시 학생들의 자전거 안전교육을 위해 교육청에 찾아가서 자전거 안전교육에 대해서 담당자와 상담을 해보았지만 취지는 좋으나 학교의 교장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학교에 자전거 타고 오는 걸 싫어한다고 한다. 아직까지 도로의 여건들이 자전거를 타기에 좋지 않고 사고가 나게 되면 책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이 우리나라의 자전거 타기의 현실이다.

 이제는 고양시에서도 자전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전문교육기간이 필요하다. 예전처럼 자전거는 넘어지면서 배우는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고양시민들이 자전거 교육을 통해서 건강, 환경, 교통, 에너지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자전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기식/고양 자전거21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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