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킹스 칼리지 토니 알렌(Tony Allan) 교수
가상수 개념으로 물문제 대안 제시

▲ 알렌교수는 가상수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으로 물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는 국내 서울대 등에서 이미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알렌 교수는 가상수를 명함으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나눠준다.

벼가 밀의 세배. 쇠고기는 밀의 10배. 닭고기는 소고기의 4분의 1. 무얼 말하는 걸까. 우리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을 환산해 비교치를 만들어본 것이다.

런던 킹스 칼리지의 지리학과 토니 알렌(Tony Allan) 교수는 최근 ‘가상수’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제시해 학계와 물관련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가 1년 동안 먹을 음식을 얻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이 이 방보다 조금 큰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가정 용수를 예로 들자면 1년 동안 한 사람에게 필요한 가정용수의 양은 테이블 정도 높이만큼 된다. 식수는 1년에 1㎥=1000 리터 정도다. 이 개념을 식량에 적용하면 육식을 즐길 경우 하루 최소 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알렌 교수의 결론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육식 위주의 식생활 때문이며 가상수가 적게 필요한 식량을 골라서 먹는다면 물부족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알렌 교수는 “물 부족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의 공급 위주 정책에서 수요 관리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진정한 해결책은 왕성한 무역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문제는 제대로 된 관리와 국가간의 무역, 앞선 인식에 따른 식량 관리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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