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광기씨 아들 이모군 8일 사망

 
고양시 첫 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해 시민들에게 충격을 던지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9시 45분경 사망한 탤런트 이광기씨의 아들 이모군(7세)은 폐렴으로 입원했으나 신종플루 확진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광기씨는 그의 가족과 함께 일산 서구에 거주하고 있어 이모군의 사망은 신종플루로 인한 고양시 첫 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고양시는 전국적으로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번지는 상황에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감기 증상으로 집 근처 개인병원을 찾은 이 모군은 병원에서 목감기 처방을 받았다. 그러나 7일 오전 탈진 증상을 보여 1차 처방을 받았던 병원에서 수액 처방을 받고 폐와 간 검사 후 특이소견이 없어 귀가했다.

하지만 병이 호전되지를 않았고 일산동구의 한 거점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으면서 입원치료를 받고 신종플루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음성으로 밝혀졌고 입원 치료 중 상태가 위중해져 타미플루 처방 후 신종플루 확진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끝내 이 군은 회복되지 못 하고 8일 오전 9시 45분 경 사망하고 말았다. 이 군은 해외 체류 후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자 시에서도 긴장을 강화하며 사태파악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5일부터 신종 플루 관련 업무를 고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는 신종플루가 ‘심각’으로 상황이 격상되면서 보건복지가족부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담당하기로 하면서 취해진 조치다.

고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이 군의 사망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예방책 홍보를 강화하고 11일부터 시작되는 학교별 예방 접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정호 고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팀장은 “ 학교 접종을 신속히 진행하고,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과 대응에 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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