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내동 ‘산골마을’

 

장어는 ‘붕장어’ 또는 ‘아나고’라고 하는 바다장어와 ‘뱀장어’라고 부르는 민물장어로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둘 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고문헌에는 피부미용, 원기회복, 정력증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비타민 A와 B가 풍부하며, 항암효과 등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폐와 대장의 기능을 증강시키는 고단백 식품이다. 소음인이나 태음인에게 특히 이로운 음식이라고 한다.

풍천장어로 유명한 전라북도 고창에서 나는 장어만을 구입하여 손님들께 내놓는 (대표 장순재 031-970-0312)산골마을의 김치장어. 행주내동에서 12년째 ‘산골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장순재 대표는 장어요리를 손님들이 느끼하다며 많이 먹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맛좋은 곳이나, 특이하게 장어요리 하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어렵사리 ‘산골마을’만의 비법을 찾았다고 한다.

장순재 대표가 개발한 감초, 녹각, 대추, 생강 등의 총 18가지의 한약재와 고추씨, 간장, 올리고당를 넣고 13시간 정도 다려낸 소스를 발라 장어를 굽는다. 거기에다가 텃밭에서 재배한 무, 배추와 이웃에 사는 분들이 재배한 태양초 고춧가루로 담근 김치를 1년간 묵힌 묵은지와 팽이버섯 그리고 부추를 곁들인 장어구이를 선보인 것이다. 

장순재 대표는 장어를 미리 초벌구이 해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살아있는 장어를 손질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장어구이는 소스를 발라 초벌구이를 해놓고 판매하는데 그렇게 하면 장어가 탄력이 없어지고 딱딱해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순재 대표는 시간이 많이 걸려도 주문 즉시 장어를 손질해서 초벌만 구워서 낸다고 한다.

행주내동은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단골들 중에 많은 분들이 서울에서 온다고 한다. 거리에 상관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기 때문에 여의도 금융, 증권가에서 오는 단체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산골마을’에서는 가을철이 되면 계절별미로 참게 매운탕을 함께 준비한다. 다시마, 무, 대파와 고추씨 등으로 육수를 내고 알이 꽉 찬 섬진강 참게를 수북하게 얹은 참게 매운탕은 가을 한 철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 중에 별미라고 한다.

음식경력 20여 년의 달인 수준의 음식솜씨를 자랑하는 안사장님과 음식솜씨 못지않은 구수한 인간미를 풍기는 장순재 대표는 오는 손님들을 모두 가족처럼 여기며 반긴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인 산골마을 김치장어맛을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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