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도대회 19일 개막식… 20일부터 본격 대회

▲ 장미란 선수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역도선수권 대회가 드디어 시작된다. 고양시와 시민들은 ‘역도 월드컵’으로 꼽히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고양시가 역도와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0월 말 현재 2009 베이징 올림픽의 메달리스트들과 우리나라 역도의 간판 스타인 장미란, 사재혁 선수 등이 대거 참석해 세계 신기록 달성을 기대하는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9일 저녁 6시에 킨텍스에서 열린다. 개막식 이후 본격적인 대회는 20일부터 펼쳐진다. 킨텍스 4홀에서 열리는 19일 개막식에서는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순이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이번 대회는 모든 경기가 무료로 진행되며 경기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대회 시간에 맞춰 경기장을 방문하면 된다. 20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는 29일 폐막식까지 주말에도 열린다. 대회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마지막 경기는 저녁 7시에 시작된다. 대회 첫 날인 20일과 23일∼25일에는 9시 경기가 없으며 23일에는 오후 1시 경기가 첫 경기로 예정돼 있다.

장미란 선수 28일 경기 출전

개막식 이후 본격적인 경기는 20일 11시 C그룹 남자 62kg급 경기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지훈민 선수(고양시청)가 21일 오후 4시에 예정된 남자 62kg급 경기에 출전하면서 그 시작을 알린다.

이 경기에 이어 저녁 7시 여자 48kg급 대회에는 임정화(울산시청)선수가 출전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진희(원주시청) 선수는 22일 오후 4시 여자 53kg급 대회에 출전해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사재혁 선수(강원도청)는 24일 저녁 7시 남자 77kg급 경기에 출전한다. 

역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며 2008년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장미란 선수(고양시청)는 28일 저녁 7시 여자 75kg 이상급 경기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에 도전한다. 우리나라는 15체급이 열리는 이번 대회에 3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장미란 선수 등 15명의 국가대표가 출전한다.

특히 장미란 선수는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해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86kg을 들어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장미란 선수는 지난 9월 일본전지훈련에서 용상에서 190kg을 들어올려 메달 획득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는 안용권(국군체육부대)선수가 105kg이상급 경기에 출전해 우리나라의 마지막 메달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사재혁 선수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 총 출동

전 세계 80개국에서 1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역도 월드컵’다운 수준 높은 경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태국의 J.프라파와디 선수가 여자 53kg급 경기에 출전한다. 역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중국의 리춘홍도 여자 69kg급 경기에서 그 위용을 드러낸다.

중국은 이번 대회 여자부 경기에 리촌홍, 멍쑤핑 선수 외에도 차오 레이 선수 등 3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특히 중국 전국체전에서 합계 313kg을 들어 올리며 4위를 기록한 중국의 멍쑤핑은 장미란 선수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313kg은 장미란 선수의 최고기록인 326kg에 훨씬 못 미치는 기록이라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10여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해 각 종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중국의 리아오 호이가 69kg급 경기에, 세계신기록을 세운 벨로루시의 R.안드레이가 85kg급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모든 경기 무료 관람

이번 대회에서는 또 고양시민 및 역도팬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경기 중간의 10분 가

▲ 지훈민 선수
량의 휴식 시간을 마련해 치어리더, 비보이 공연, 밸리댄서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대회 엠블렘을 활용한 페이스 페인팅 등의 엔터테인먼트존과 모형 역기를 설치해 역도 경기를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희망 메시지존 등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고양시민과 역도팬들이 참여하는 ‘서포터즈’가 대회 기간 중 운영된다. 서포터즈는 우리나라 선수 이외에 외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의 활기 넘치는 대회 참가를 위한 응원에 참여한다.

서포터즈 참가 시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싶은 국가를 신청하면 대회 조직위에서 해당 국가의 경기가 있을 때 미리 통보를 해준다. 응원국이 없을 때에는 대회조직위나 역도대회 추진단에서 배정해주기도 한다.

공식 서포터즈들은 안내 요원의 인도에 따라 해당 국가의 시합이 열리는 날 피켓이나 막대 풍선 등을 활용한 응원전을 펼치게 된다. 서포터즈는 학생, 가족, 단체, 시민 등의 단위로도 운영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고 세계 최고의 역사들의 늠름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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