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동 '가야농장' 이용연 대표

▲ 이용연 대표는 “농사는 낮에 짓고 잠을 줄여가며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봉사 활동을 했다”고 한다.

 

“채소 농사지으며,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하여 자율 방범 활동을 했습니다.”

잔잔한 물줄기를 내며 흐르는 공릉천을 사이에 두고 엽채류 농사를 짓고 있는 이용연(49) 대표. “올 겨울에도 불우이웃 돕기 김장 봉사도 할 예정이다”고 한다.

그는 신원당 아파트 입주하면서 지난해까지 15년이 넘도록 자율 방범 활동을 해왔다. 성사 1동과 2동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 방범 활동은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했는데,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매섭도록 추웠던 겨울날 차가운 벤치에 누워 있던 술 마신 취객들을 안전하게 가정으로 귀가시킨 것이 큰 보람이라고 하는 이용연 대표. “농사는 낮에 짓고 잠을 줄여가며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봉사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는 농산물 유통을 5년 동안 해오던 중 가락동 시장이 경매로 바뀌면서 늘 보아온 것이 엽채류였다. 이대표가 고향인 충청남도 서산의 마을 뒷산인 가야산의 이름을 따서 늘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야농장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엽채류 농사를 시작한 지 15년째. 들깨 8265m²(2500평), 쑥갓 4959m²(1500평), 상추 3306m²(1000평), 열무 3967m²(1200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특히나 나물용은 다습하게 키워야지 질감이 부드럽고 아삭한 맛이 난다고 했다. 그는 목초액과 키토산으로 병충해를 예방하며 토양 관리를 하고, 입자가 미세한 분수 호수로 수분을 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막 재배(3중 비닐에서 가운데 비닐에 지하수를 뿜어줌)로 동절기에 난방 온도를 알맞게 유지시키며 재배를 하여 비싼 기름 보다는 난방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이 흐뭇하다고 한다.

이토록 정성을 들여서 재배한 채소들은 대량으로 하던 마대 포장을 바꾸어서 산뜻하게 직접 디자인한 노란 끈으로 다섯 단씩 소포장으로 하여 나간다고 했다.

가락동 시장에서는 우수한 품질의 신선도도 으뜸이지만, 한 눈에 들어오는 선명한 노란 끈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출하한 채소들이 최고의 시세를 올리고, 서울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전시 및 판매되어지고 있는 것이 뿌듯한 자부심이라고 하는 이용연 대표. “농산물도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제는 포장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지 시각적인 효과가 크다”고 했다.

그가 재배하고 있는 엽채류 중에서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 들깨는 잎보다는 깻단으로 재배하는데 향 때문에 다른 작물에 비하면 병충해에 강하여 재배하기가 쉽다고 하는 이용연 대표.

고양시 환경농업대학(3기) 전문농업반에 올해 다니고 있고 지난해 농협대(12기) 채소과에 다녔고, 수료할 때는 ‘연작지 토양 관리 및 밀겨울 소독(밀겨울로 소독하여 연작 피해를 줄인 사례)’ 논문으로 농협중앙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사)농촌지도자회 회원과 고양시 시설 채소 연구회 총무 및 원당 농협 작목회 회장을 맡아서 활동하기도 하는 이대표. “농사지으며 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은 바쁘지만, 농업 관련 교육을 받으며 정보 교환과 첨단 농법의 재배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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