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곡고 제2회 진로발표 대회

▲ 안곡고 학생들이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꿈을 분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 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없다”라는 대답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과 체험을 마련하고 있지만 입시의 압박은 여전히 학생들에게 ‘꿈’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만들어 버린다. 꿈과 진로에 대한 교육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일찍 선택한 학생들은 목표가 분명해 학업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안곡고등학교(교장 한상익)에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열려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6일 안곡고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제2회 진로발표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학생들이 전교생 앞에 나와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와 그에 대한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한 자신감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 체육관에는 친구들의 발표를 보기 위해 몰려든 학생들로 가득했다. 학급별 예선과 학교 예선을 거쳐 본선 발표를 대기하고 있는 친구들은 사뭇 긴장된 표정으로 대기석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선 진출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진로계획, 실천계획 등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했다. 첫 번째로 이상미 학생이 발표를 시작했다. 아나운서를 꿈꾸고 있는 이상미 학생은 다양한 봉사활동과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단계적인 계획 등을 차례로 발표했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김단비 학생은 국어교사가 꿈이라며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발표했다. 단비 학생은 방학 때 지역 공부방에서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교사로서의 꿈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발표가 이어질 때마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박수를 치면서 친구들의 꿈에 대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본선에 진출하지 못 한 학생들도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보면서 자신의 꿈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우수 작품들은 내년 2월까지 중앙현관에서 전시도 할 계획이다.

진로 발표를 했던 이상미 학생은 “많은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려니 떨렸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내 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참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상익 안곡고등학교 교장은 “이런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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